GLP-1 주목한 국내 제약업계 "더 편하게, 더 확실하게"

H.O.P 프로젝트 내세운 한미사이언스, '3중 작용제' 주목
비만치료제 개발 가속…일동제약 '경구제' 개발 본격화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9-15 06:07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GLP-1 계열 비만 치료제가 주목받는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은 기존 제품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최근 그룹사 미래를 위한 강력한 성장동력으로 '비만 관리'를 선정하고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H.O.P 프로젝트는 총 5개 파이프라인으로 구축된 상태다. '한국인 맞춤형 GLP-1 비만 치료제'를 내세운 '에페글레나타이드'와 GLP-1 및 에너지 대사량을 높이는 글루카곤, 인슐린 분비 및 식욕 억제를 돕는 GIP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차세대 삼중작용제 'LA-GLP/GIP/GCG' 등을 포함하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파이프라인은 LA-GLP/GIP/GCG다. 수술적 요법에 버금가는 강력한 체중 감량 효능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를 위해 약물을 투여하는 경우 더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원하는 경향에 비춰보면, 더 강한 효능을 보여주는 LA-GLP/GIP/GCG에 더 많은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글로벌 트렌드에 맞게 경구용 GLP-1 개발도 계획 중으로, 경구용 펩타이드 플랫폼 기술 개발에 착수해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먹는 형태의 GLP-1 제제 개발에 돌입할 계획이다.

경구용 GLP-1 제제의 경우 현재까지 허가 받은 제품은 노보노디스크의 리벨서스 뿐이다. 기존 GLP-1 제제들이 주사제로 개발돼 투약에 한계가 있었는데, 이를 개선해 접근성을 높인 것이다.

이에 글로벌 제약사들도 경구용 GLP-1 개발에 한창인 상황으로, 릴리와 화이자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릴리는 '오르포글립론'의 글로벌 임상3상을, 화이자는 '다누글리프론'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국내에서는 일동제약이 개발에 뛰어든 상태로, 지난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ID110521156의 임상1상 시험을 승인 받았다.

일동제약 ID110521156은 GLP-1 호르몬과 동일한 기능을 갖는 신규화합물로, 펩타이드와 같은 생물학적제제 기반의 약물에 비해 저분자 형태를 지니고 있어 물질 구조상 안정적인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구조적 특징에서 비롯되는 유효성 및 안전성, 안정성 등의 차별점을 활용해 주사제 위주의 기존 약물과 구분되면서도 시장성과 투약편의성 측면에서 이점을 지니는 경구 제형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관련기사보기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