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소리 나는 매출"‥RSA 약품, 급여 후 순항

1호 '얼비툭스' 분기매출 100억 등 성장곡선…'에볼트라'만 유일하게 뒷걸음

이상훈 기자 (kjupress@medipana.com)2016-05-25 06:09

[메디파나뉴스 = 이상훈 기자] 위험분담제(RSA, 리스크쉐어링) 약물 실적이 급증했다. 새롭게 RSA약제로 등재된 일부 품목을 제외하면, 대부분 제품이 '억소리'나는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물론 객관적인 실적 자료만으로 RSA제도를 긍정적으로만 평가할 수는 없지만, 환자 접근성이 개선됐다는 점을 놓고는 이견이 없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메디파나뉴스가 IMS헬스데이터를 기준으로 주요 위험분담제 제품의 2016년도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 10개 제품 가운데 7개 제품의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10번째 위험분담제 약제인 '스티바가정'(바이엘)과 실적 집계가 안된 '니글라자임주'(삼오제약)는 이번 분석에서 제외했다.
 
위험분담제 약품 가운데 가장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는 제품은 머크의 '얼비툭스'다. 얼비툭스는 지난 2013년 3월 등재된 1호 위험분담제 약품이다. 적응증은 전이성 직결장암이다.
 
얼비툭스는 지난해 1분기 82억원의 실적을 올렸는데 올 1분기에는 이보다 23.18% 증가한 102억원을 기록했다. 이 추세라면 4백억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
 
2015년 10월 가세한 한독의 '솔리리스'도 분기 실적이 83억원까지 늘었다.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을 적응증으로 하는 솔리리스는 전년 동기 같은 기간 70억원의 실적을 올린 바 있다.
 
세엘진의 다발성 골수증 치료제 '레블리미드'는 전년 동기(54억원) 보다 23.79% 증가한 67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 3월 등재된 이후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숱한 논란이 있었던 화이자의 비소세포성 폐암치료제 '잴코리'는 객관적인 실적에서 만큼은 위험분담제 덕을 톡톡히 봤다. 위험분담제 적용을 받기 이전인 2015년 1분기(9억원) 대비 465% 증가한 55억원 실적을 올렸다. 연 매출 2백억 이상이 전망되는 추세다. 잴코리는 지난 2015년 5월 위험분담제 약품으로 지정됐다.

2014년 11월 등재에 성공한 아스텔라스의 전이성 전립선암치료제 '엑스탄디'는 등재 2년째를 맞이했지만, 여전한 성장곡선을 자랑했다. 26억원에 그쳤던 지난해 1분기 보다 56.01% 늘어난 40억원까지 덩치를 키웠다.
 
일동제약의 특발성 폐섬유종치료제 '피레스파'도 순항했다. 위험분담제 이후 사실상 첫 실적인 올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4억원) 대비 617% 증가한 31억원으로, 100억원 이상 블록버스터 등극을 예약했다.
 
이밖에 아스트라제네카의 전이성 갑상선수질암 치료제 '카프렐사'(총액제한형, 2015년 11월)는 매출 규모는 2억원 수준이지만, 분석 대상 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자랑했다. 무려 8510%의 폭발적인 성장곡선을 그렸다.
 
이밖에 2호 위험분담제 약물이자, 유일한 근거생산 조건부 약품인 젠자임(국내 영업 사노피아벤티스)의 '에볼트라주'(소아 급성림프구성 백혈병)은 분석 대상 약품가운데 유일하게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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