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업, 임상 환자 모집 숨통 트일까

'더블링' 3주째 지속…신규 확진자 수 7만 명대 이어져
3월 오미크론 대확산 당시에도 한계…가능성 늘지만 낙관 어려워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07-21 06:09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최근 새로운 코로나19 변이가 등장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점차 늘어가고 있지만,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참여 환자 모집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높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첫 주 1만 명 수준에서 둘째 주에는 2만 명 전후로 늘었고, 셋째 주에는 그 두 배인 4만 명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증가 추세는 이번 주에도 이어지면서 연일 7만 명대의 확진자가 나와 소위 말하는 '더블링'이 3주째 계속되고 있는 것.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그동안 임상시험 참여 환자를 모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업들이 다시 환자 모집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상 환자 모집은 여전히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확진자 수가 늘어도 조건에 맞는 환자를 발굴해내기 어려운 동시에 해당 환자가 여러 이유로 임상시험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 역시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3월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수십만 명대로 늘었을 때에도 임상시험 환자 모집에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에 따라 확진자 수가 늘어도 임상시험 조건에 맞는 환자를 발굴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생활치료센터 등을 통해 일부 환자를 모집하기도 했지만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환자를 모집해 임상을 진행하더라도 경증 환자가 많아 몇몇 증상에 대해서는 아예 약효를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피험자를 모집해도 원활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신규 변이 확산에 따라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임상시험 피험자 모집에 다소 속도가 붙을 수도 있겠지만, 이를 통해 임상시험 속도를 높이는 데에는 여전히 한계가 남아있는 것이다. 

이에 더해 충분히 약효를 확인할 수 있는 임상시험을 진행하기도 어려운 만큼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해도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에 속도가 붙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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