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상생(相生), 공존공영(共存共榮)의 지혜

동우들 고용규 대표이사

허성규 기자 (skheo@medipana.com)2022-11-17 09:09

언제부터인가 시작된 카운트다운(countdown)과 함께 지구촌이 술렁이고 있다. 그것은 불안해서가 아니라 설레여서 그런 것이다. 지구촌의 이목이 그곳에 쏠리고 있고, 그곳에서는 지구촌의 열광과 흥분을 고스란히 담아내기 위해 만반의 준비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곳은 바로 중동의 카타르이다. 2022년 월드컵이 개최되는 곳이다. 

국제축구연맹(FIFA)회원국의 수가 국제연합(UN) 회원국의 수보다 많다는 좀에서 미루어 볼 때, 월드컵은 명실공히 지구촌의 가장 큰 축제이다. 우리나라의 축구대표팀은 본선 H조에 편성되어, 포르투갈과 우루과이, 가나 등과 16강 진출을 다툴 예정이다.

축구는 현대스포츠에서 가장 대표적인 단체종목이다. 선수 한명이 출전하는 개인종목과 달리, 단체종목은 최소 2인 이상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개인종목의 승패는 출전선수 한명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하는데 반해, 단체종목은 출전선 개개인의 역량뿐만 아니라 출전선수들 간의 '팀워크(teamwork)'에 의해 좌우된다. 더더구나 축구의 경기장은 선수 1명으로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넓기 때문에, '팀워크(teamwork)'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프랑스의 로더릭 스왑(Roderick I. Swaab) 교수가 수 년 전에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 팀에 스타플레이어가 많아질수록 그 팀의 성적은 갈수록 나빠진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스타플레이어의 비중이 클수록 경기 내내 팀 동료들과의 협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경기에 임하는 11명의 선수들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협력하며 경기를 할 때에 그 팀의 경기력이 극대화되고, 그 결과 상대팀을 이길 수 있는 확률이 점점 증대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이 연구결과는 축구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차라리 기존의 구성원들끼리 잘 협력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것이다. 즉 서로서로 이득이 되는 상생(相生)의 원리가 승리의 원동력이라는 것이다.

21세기 현대사회는 디지털기술을 기반으로 '초연결사회(Hyper-connected Society)'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초연결사회'는 디지털기술의 혁신적 발전을 통해 개인과 개인, 개인과 사물, 사물과 사물, 온라인과 오프라인 간에 다층적으로 밀접하게 연결된 사회를 말한다. 

이것은 개인들, 사회단체들, 기업들, 국가들 등이 촘촘히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연결망 속에서 '제로섬(Zero-sum)'의 생존방식은 궁극적으로 지구촌 전체의 파멸로 이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21세기 현대사회의 지혜로운 생존방식은 상호간에 '윈-윈(Win-Win)'이다. 상생(相生)이 바로 이것이다.
 
'부물지부제, 물지정야(夫物之不齊, 物之情也)'라는 맹자(孟子)의 말씀이 있다. 이것은 천지에는 같은 것이 없으며, 천지에 같은 것이 없다는 것은 자연의 이치라는 뜻이다. 이 말처럼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같은 듯 보이지만 서로 다른 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 힘이 센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힘이 약한 사람들도 있다. 돈이 많아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부자들이 있는가 하면, 하루하루 생계를 걱정하며 살아가는 가난한 사람들도 수두룩하다. 크고 작은 권력을 움켜쥐고 거들먹거리는 사람들이 있는 한편, 그저 평범하게 하루하루를 만족하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다. 이 밖에도 각양각색의 차이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조화롭고 평화롭기 위해서는 제각각 따로따로가 아닌 더불어 함께 살아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하며 서로 배려해 주어야 한다. 그럴 때 우리의 세상은 '상생(相生)'의 마법에 걸릴 것이다. 그리고 그 마법은 분열을 화합으로, 갈등을 협력으로, 투쟁을 평화로 바뀌게 하여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 것이다. 
 

|기고| 동우들 고용규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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