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P-CAB 준비하는 제일약품, 기존 품목과 시너지 노린다

온코닉테라퓨틱스 '자스타프라잔' 허가신청 완료…내년 출시 목표
케이캡·펙수클루와 경쟁 불가피…란스톤·덱실란트와 상호 보완 가능해져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6-07 12:01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제일약품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국내 세 번째 P-CAB(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제제인 '자스타프라잔'의 허가신청을 완료함에 따라 제일약품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추가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7일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자스타프라잔의 국내 출시를 위한 품목허가승인신청서(NDA)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심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중에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스타프라잔이 출시되면 국내 P-CAB 시장은 3파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먼저 출시된 HK이노엔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과 그 뒤를 이어 빠르게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는 대웅제약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와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게 되는 것.

주목되는 점은 같은 계열의 약물이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스타프라잔이 의미있는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제일약품이 그동안 PPI(프로톤 펌프 억제제) 시장에서 다케다의 '란스톤' 및 '란스톤LFDT(성분명 란소프라졸)’, '덱실란트(성분명 덱스란소프라졸)'를 통해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란스톤 및 란스톤LFDT의 경우 지난 2020년 이후 처방실적이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지난해 합산 처방실적이 300억 원에 육박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에 더해 덱실란트의 경우 지난해 200억 원 가까운 실적을 올린 것은 물론 2020년 이후 계속해서 실적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존 PPI 제제들이 고전을 펼치고 있지만, 식사와 관계 없이 1일 1회 복용으로도 24시간 지속적인 효과를 보인다는 장점을 내세워 실적을 키워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 자스타프라잔이 출시되면 제일약품은 경쟁력 있는 PPI 제제에 P-CAB 제제까지 모두 갖추게 되는 것으로, 필요에 따라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이미 기존 제품을 통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만큼 마케팅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서 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이를 감안하면 자스타프라잔의 출시와 함께 제일약품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기존 제품과의 시너지로 인해 실적 개선에도 힘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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