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병협·학회·심평원까지…한 달 간 이어진 질병청 광폭 행보

지영미 청장, 취임 후 의협과 첫 공식 간담회…병협과도 만나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와도 업무협약…연이어 의료계와 맞대면
코로나19 일반의료체계 전환, 감염병 중장기 대응계획 논의
심평원·KIST 등 여러 기관과도 코로나19 관련 업무협약 맺어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08-03 06:04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질병관리청이 최근 한 달 새 대외적 행보를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여러 기관과 감염병 관련 협약을 맺거나 공동 작업에 착수했다.

질병청이 한 달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이렇듯 많은 기관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같은 광폭 행보는 코로나19에 대한 일반의료체계 전환 등을 앞두고 감염병 대응 체계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로도 비춰진다.

광폭 행보 중 주목된 것은 의료계와 접점을 넓혔다는 점이다.

지영미 청장은 지난달 25일 대한의사협회와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 위기단계 2단계 시행 시 조치사항과 신종감염병 대비 중장기계획 관련 안내‧협조 사항 등을 논의했다.

지영미 청장이 취임 이후 공식적으로 대한의사협회와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영미 청장은 의협과 만난 자리에서 "향후 새로운 감염병 대응에 있어서도 정부와 의협이 두터운 협력체계 아래 손을 맞잡고 지혜롭게 대처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감염병 대응 정책 수립에 의료 현장 의견을 적극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이보다 일주일 앞선 지난달 18일에는 대한병원협회와도 감염병 대응 협업을 위한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간담회를 통해 질병청은 긴밀한 협력체계 유지를 약속했고, 병협은 의료기관 의견 경청을 촉구했다.

또 지난달 19일에는 질병관리청과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간 업무협약이 이뤄졌다.

그간 양측은 민간·공공협력 결핵관리사업,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 감시체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온 것에 이어 보다 적극적인 호흡기질환 예방관리를 위해 연구·홍보 등 폭넓은 영역에서 다각도로 협력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영미 청장은 업무협약과 관련 "결핵·호흡기 질환 분야 전문학회와 업무협약을 통해 호흡기 질환 관리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새로운 호흡기 감염병 위기 상황에 보다 철저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학회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한 달 간 이뤄진 대외적 행보에는 기관과의 협력도 포함됐다.

질병청은 지난달 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데이터를 연계해 보건정책 수립에 활용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질병청과 심평원은 '의료인력 관리시스템', '감염병자동신고지원시스템' 등 그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이어왔지만,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 공유를 통해 감염병·만성질환 등 보다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 추진됐다.

이어 이달 1일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감염병 위기 대비 과학적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양측은 이번 MOU를 통해 감염병 위기 상황으로부터 국민건강 보호에 필요한 대응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과학적인 방역정책 설계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25일에는 질병관리 분야 국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질병관리청 글로벌 전략 자문위원회'를 출범하면서 1차 회의를 개최했다. 글로벌 전략 자문위원회는 보건·방역 체계 고도화를 위한 국제협력 전략 설정과 효과적 이행 방안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기구다.

자문위원회는 국제협력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됐고, 위원장은 손명세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와 지영미 질병관리청 청장이 공동으로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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