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최진호 교수, '제프티' 긴급사용승인 촉구

아시아학술회의 코로나19 세션 대표연사 초청…"고위험군 환자 사망자수 줄여야"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10-23 09:19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이자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석좌교수인 최진호 교수가 현대바이오의 제프티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승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 교수 외에도 국내외 석학들은 "이렇게 좋은 약을 개발해놓고 한국정부는 왜 긴급사용승인을 하지 않는가"라고 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진호 교수는 지난 19일 열린 제22차 아시아학술회의(The Science Council of Asia, SCA) 학술대회에서 코로나19 세션에 대표연사로 초청받아 "정부는 신속히 한국산 기술로 탄생한 코로나19 게임체인저 치료제 제프티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승인해 고위험군 환자의 사망자수를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긴급사용승인된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는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수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며 "팍스로비드는 37개 병용금기약물이 있어 의사들이 고위험군 환자에게 처방을 꺼려하는 문제가 있고, 병용금기약물이 없다는 이유로 고위험군 환자에게 팍스로비드를 보완하는 치료제로 승인된 라게브리오는 오히려 변이 바이러스를 생성하는 것이 밝혀져 더 이상 팍스로비드를 대체할 치료제로 기능을 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국제적 기준 및 식약처 선례에 따라 증상발현 3일 이내 투약자 기준으로 제프티의 유효성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환자의 12가지 증상개선 소요일이 위약군 대비 3.5일 단축됐고, 고위험군에서는 평소 복용하는 약(고혈압, 당뇨치료제 등)과 병용투약 했음에도 12가지 증상개선 소요일이 위약군 대비 5.5일 단축되는 뛰어난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긴급사용승인을 위한 임상2/3상 통합임상 결과 제프티는 병용금지약물이 없고 고위험군 환자의 코로나19 증상을 신속히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코로나19 게임체인저 치료제임이 입증됐다"며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서 팍스로비드의 보완재 역할을 해온 라게브리오를 대체할 고위험군 코로나19 치료제는 제프티 밖에 없다. 정부가 제프티를 긴급사용승인하면 코로나19로 인한 고위험군 환자의 사망자수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학술회의에 참석한 국내외 학자들은 최진호 교수 발표 직후 이뤄진 질의응답을 통해 "이렇게 좋은 치료제가 개발됐는데, 한국정부는 왜 제프티 긴급사용승인을 않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입을 모았다.

아시아학술회의는 학술교류와 협력을 통해 아시아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하여 2000년 6월 설립된 국제 과학 기구로, 한국은 대한민국학술원이 창립멤버로 참여했다. 현재 아시아 지역 18개국, 31개 기관이 활동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각국 학자들이 10개 세부 주제별로 120여 건의 연구 성과를 발표해 아시아지역 최고 권위 학술기구로 손꼽힌다.

오상기 현대바이오 대표는 "제프티 원천기술을 개발한 최진호 교수가 대한민국을 대표해 아태 최고 학술대회서 코로나 관련 대표연사로 초청받은 것은 제프티가 범용 항바이러스제가 될 것이라는 전세계 석학들의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라며 "이렇게 좋은 약을 개발해 놓고, 왜 긴급사용승인 하지 않는지 묻고 있는 국내외 석학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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