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료기술 지정 'BMAC' 열풍…전문가가 말하는 주의점은?

[인터뷰] 줄기세포치료학회 김완호 총무이사
정확한 적응증과 치료 후 관리 '핵심'…최종 치료로 선택해야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3-11-09 06:04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자가골수 줄기세포치료(BMAC)이 개원가 퇴행성 관절염 치료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BMAC은 이미 10년 전 도입됐지만 관절경하 연골 결손 부위에 직접 이식하는 수술적 방법만 허용됐다. 허가 조건도 15세 이상 50세 이하 연골 결손 환자 가운데 연골 결손 크기가 2~10cm 이하여야 가능했다. 가장 흔한 고령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없던 셈이다.

그러다 지난 7월 신의료기술로 지정되면서 문턱이 낮아졌다. 모든 연령대 퇴행성 관절염 2~3기 환자에게 주사치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적응증이 확대된 것.

김완호 줄기세포치료학회 총무이사는 지난 7일 인터뷰를 통해 최근 BMAC 인기에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고 밝혔다.

김완호 총무이사는 10년 전 BMAC 주사치료 방식을 국내에 소개하고, 주사치료 방식이 통과되기 전에도 관절경하 수술 방식 치료를 지속해 온 국내 줄기세포 치료 권위자다.

최근 환자 문의와 관심으로 BMAC 치료 활성화를 체감하고 있으나, 무분별한 치료는 우려되는 부분이라는 것.

환자 요구에 따라 무분별한 치료가 이뤄진다면 비용 대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김완호 총무이사는 "BMAC은 기본적인 치료를 하다 증상 호전이 없거나 생활이 힘든 환자를 선택해서 마지막 치료로 해야 한다. 좋아질 수 있지만 비용 대비 처음부터 할 만한 치료는 아니다"라며 "최근 무릎이 아프면 환자들이 먼저 해달라고 하니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BMAC은 주사만 놓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적응증과 시술 후 관리가 중요하다"며 "관리까지 잘 이뤄지면 웬만한 인공관절 전 단계 무릎 관절 환자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치료"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완호 총무이사와 일문일답이다.

Q.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BMAC)를 하면 정말 연골이 생기나
 

당연히 연골이 재생된다. 사진은 10여 년 전 본원에서 관절경 수술 치료한 환자다. 당시에는 50세 이하 관절경 수술에서만 BMAC을 쓸 수 있어 관절경을 보고 연골 결손 부위를 정리한 뒤 비맥을 붙였다. 3년 후 추적 관찰한 관절경에서 연골 결손 부위가 하얗게 재생된 사진이다.

Q. BMAC 치료로 재생된 연골은 얼마나 사용 가능한가

경험상 평균 7년(5~10년) 정도 효과가 있고, 재생된 연골은 다시 퇴행성 과정을 밟으며 환자 사용량에 따라 재치료 기간이 결정되는 것 같다.

Q. 치료 후 바로 활동은 가능한가

2~3일 정도 부종과 통증이 있지만 보행에는 지장이 없다. 치료 후 2주 정도부터 통증이 사라지고, 8~12주 이후에는 가벼운 운동도 가능하다.

Q. 치료 효과는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나

관절염 환자가 소염진통제에서 해방되고 일상적 활동과 가벼운 운동이 가능하게 한다. 삶의 질을 바꿀 수 있다.

Q. BMAC 치료 장점은 어떤 것이 있나

수술이 필요 없고 나이에 크게 상관 없이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다만 골수 줄기세포 채취 방법이나 지지대 사용 종류에 따라 임상적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경험이 많은 의사에게 치료를 받고 치료 후 경과 치료도 중요하니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다.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