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PEGS Europe서 ABL103·ABL102 포스터 발표

ABL103, 국내 임상 1상 진행 중…암 환자 대안 주목
ABL102, ROR1·4-1BB 동시 표적…영장류 대상 실험 안전성 확인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3-11-21 13:59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현지시간) 개최된 '제15회 유럽 단백질 및 항체 엔지니어링 서밋(Protein & Antibody Engineering Summit, PEGS Europe)'에서 자사의 이중항체 ABL103 및 ABL102의 포스터 발표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21일 밝혔다.

ABL103은 B7-H4와 4-1BB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로, B7-H4가 발현된 종양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에서만 4-1BB 항원과 결합해 면역 T 세포의 활성화를 유도한다. 

또한 ABL103의 경우, B7-H4 항원이 PD-(L)1이 발현하지 않는 곳에서 주로 확인될 뿐만 아니라 유방암, 자궁내막암 및 난소암 등에 과발현되는 경향이 있어 기존 PD-(L)1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당 암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 ABL103은 최근 첫 환자 투여를 시작으로 국내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며, 미국 임상 1상을 준비하고 있다.

PEGS Europe에서 소개된 포스터에 따르면, ABL103은 B7-H4 발현도가 매우 낮은 마우스 모델에서도 강력한 항암 효능이 나타났다. 

이어 해당 결과는 B7-H4 발현 세포주와 발현되지 않은 세포주를 섞어 마우스에 이식한 비임상 실험에서 확인됐으며, 마우스 모델은 B7-H4가 발현된 세포들의 비율(100%, 50%, 25%, 12.5%, 6.25%)에 따라 총 5개 그룹으로 나뉘어 분석됐다. ABL103은 B7-H4가 발현된 세포 비율이 6.25%로 매우 낮은 경우에도 60.3%의 유의미한 암 성장 억제 효과가 나타났다. 

포스터 및 별도 구두 발표 세션에서 소개된 ABL102는 ROR1과 4-1BB를 동시에 표적한다. ROR1은 배아 및 태아 발달 과정에서 과발현되는 단백질로, 발달이 진행됨에 따라 점차 감소해 성인에서는 거의 확인되지 않으나 광범위한 혈액암 및 고형암에서 과발현되는 경향이 있어 종양 표지 인자 중 하나로 분류된다. 

발표에 따르면, ABL102는 생체내(in vivo) 및 생체외(in vitro) 실험에서 강력한 항암 효능이 나타났으며, 영장류 대상 독성 실험에서도 내약성이 좋고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이번 PEGS Europe 역시 B7-H4 타깃 치료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 있는 행사였다. 중국 하버바이오메드(Harbour BioMed)가 B7-H4 및 4-1BB 이중항체에 대한 미국 권리를 기술 이전한 빅딜이 체결된 이후라 그 열기가 더 생생하게 느껴졌다"며 "ABL102 역시 구두 발표 세션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앞으로도 다양한 학회 및 컨퍼런스를 통해 에이비엘바이오의 글로벌 위상을 공고히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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