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부터 계약부재까지'…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미국서 피소 잇따라

삼바에피스·셀트리온, 아일리아 특허침해소송 피소…특허 만료시기 임박
이오플로우,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지적재산권 침해 소송…"적극 대응 예정"
셀바시온, 비강 스프레이 출원 특허 분석…공동창업자 연관 근거
엑세스바이오, 미국 그레데일과 코로나 항원자가키트 수수료 공방전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3-12-06 06:06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미국에 진출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대상 글로벌 기업들의 소송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소송들은 대부분 지적재산권을 비롯한 특허 침해에 관한 것이었으며, 엑세스바이오의 경우 판매대행 수수료 관련 내용으로 피소당한 상태다.

하반기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국내 기업의 특허분쟁은 총 208건으로, 이중 71.6%에 달하는 149건은 우리 기업이 피소당한 것이었다. 특히 화학·바이오 분야의 소송은 지난 2020년 5건에서 2022년 22건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에 따라 미국에 진출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대상 소송 역시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며, 2023년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셀바시온, 이오플로우 등의 기업이 미국 시장에서 피소를 당했다. 더불어 에이비온과 젠큐릭스의 경우 인도의 오시멈(Ocimum)과의 암 진단 관련 기술 소송 판결이 2023년 상반기 내려질 전망이었으나, 해당 결과에 대한 소식은 전해지고 있지 않은 상태다.

먼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은 각각 지난 11월과 8일 미국 '리제네론 파르마(Regeneron Pharma, 이하 리제네론)'로부터 특허침해소송을 피소당했다. 이는 리제네론의 황반변성치료제 '아일리아(EYLEA)'에 관련한 것으로, 해당 제품의 특허 만료시기 임박에 따른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늦추기 위함 등의 목적으로 판단된다.

이어 지난 8월 이오플로우는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개발 기업 인슐렛(INSULET)이 자사를 상대로 지적재산권 침해 및 부정경쟁 소송을 제기했다고 공시했다. 인슐렛은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관련으로 이오플로우와 경쟁 관계에 있으며, 앞서 독일에서도 이오플로우 유럽 파트너사인 메나리니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 제기 및 인슐린 펌프 제품 '글루코멘 데이 펌프' 판매 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바 있다.

이오플로우 측은 청구 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구체적인 소송 금액이 확정되면 추후 정정 공시를 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당사는 소송대리인을 선임해 법적 절차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셀바시온 역시 미국 트루텍으로부터 특허침해 소송을 당했다. 해당 소송은 셀바시온의 비강 스프레이 관련 건으로서, 트루텍과 셀바시온은 각각 나잘가드와 코빅실(Covixyl-G)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트루텍은 지난 2022년 1월부터 셀바시온이 출원 중인 특허를 분석, 셀바시온 코빅실의 주된 성분이 염화벤잘코늄임을 들며 자신들의 특허를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2019년 계약을 체결한 진텍(Jintec)의 대표인 피터 조(Peter Cho)가 셀바시온의 공동창업자 중 한 명이라고 했다.
 
그 외에도 엑세스바이오는 미국 그레데일과 코로나 항원자가키트 수수료 관련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엑세스바이오는 그레데일이 주장하는 코로나 항원자가키트 수수료 부재 소송을 제기했다. 더불어 지난 10월과 1일 엑세스바이오는 공시를 통해 그레데일이 각각 반대 소송,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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