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80개사 제치고 출산·육아 모범 수출기업 장관상 주목

산업부, 유한양행에 '출산·육아 모범 수출기업' 장관상 수여
85개사 중 가장 높은 평가 받아…출산축하금 1000만원 이례적
근속연수 12년 7개월로 업계 최고 수준…수출·매출 성장 기여
출산·육아-수출 최적 모델 꼽혀…오스템도 여가부 장관상 수상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12-20 06:07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한때 '1000만원 복지'로 화제를 모았던 유한양행이 80여개 업체를 제치고 최우수 출산·육아 모범 수출기업으로 선정돼 주목된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출산·육아 모범 수출기업' 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출산·육아 모범 수출기업은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 제도다. 사회적으로 크게 조명되고 있는 '저출산'으로 산업 현장 인력 부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출산·육아 지원이 기업 경영성과나 수출실적 창출에 기여함으로써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기업 사례를 발굴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기업 요건에 제한을 두지 않고 공모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85개 기업이 공모에 참여했다.

유한양행은 이들 중 전체 근로자 수 대비 사내 기혼자 수와 아동 자녀 수, 최근 수출실적·영업이익 증가 추이, 가족친화제도 운영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한 결과에서 가장 우수한 기업으로 평가됐다.

유한양행은 출산지원금, 직장어린이집 운영, 유연근무제, 자녀 장학금 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출산지원금은 사회적으로 크게 조명됐을 만큼 비중이 크다.

유한양행은 지난 7월 노조와의 협약을 통해 '출산축하금' 1000만원을 지급키로 결정했다. 이는 일부 대기업에서 조건부로 500만원을 지급하는 사례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때문에 온라인상에서는 이러한 유한양행 행보에 감탄하는 평가가 이어지기도 했다.

또 유한양행이 운영 중인 자녀 장학금 제도에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자녀 수에 제한이 없는 것으로도 알려진다.

이같은 사내복지 체계는 근속연수로도 반영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올해 3분기를 기준 전체 직원 1949명 평균 근속연수가 12년 7개월로, 이는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

비교적 탄탄하다고 할 수 있는 이러한 고용 체계는 사업 지속성과 기업 안정성 등에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고, 안정적으로 갖춰진 사업 구조는 매출 성장에 기반이 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유한양행 최근 3년(2020년 7월~2023년 6월) 수출 실적 평균은 1억6430만달러(2147억원)를 기록하고 있다.

산업부가 이번 출산·육아 모범 수출기업을 선정하면서 주목한 것도 이 부분이다. 출산·육아 지원 등 기업 내 복지가 기업 경영성과로 이어진 가장 적합한 모델로 유한양행을 꼽은 셈이다.

한편, 이번 출산·육아 모범 수출기업 산업부 장관상에는 유한양행을 비롯해 수산중공업, 중앙백신연구소 등 총 3개 기업이 선정됐으며, 오스템임플란트도 Care 제도 부문으로 선정돼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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