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바이옴 R&D 사업, 부처 간 통합 프로토콜·리더십 필요

과기부, 총 6개 과제에 351억원 규모 연구개발비 투입…1년차 발굴·분석 단계
복지부, 병원 기반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개발…5개 병원서 세부·별도 과제 진행
산업부, 산업화 목적 3개 과제 수행…종근당바이오·이원바이오텍 협업
연구자 정무·행정·정보 제한 등 어려움 제기…6개 부처 신규 예타 사업 논의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3-12-23 06:05

(왼쪽부터) 이영인 연세대학교 교수, 이광웅 서울대학교 교수, 곽승기 서울성모병원 교수, 이주훈 서울대학교 교수, 설우준 중앙대학교 교수, 이창균 경희의료원 교수, 김건수 서강대학교 교수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정부 마이크로바이옴 R&D 사업 과정에서 연구자들은 부처 간 통합 프로토콜과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에 정부 관계자는 현재 6개 부처가 함께하는 예타 사업을 기획하고 있으며, 리더십보다는 각 부처의 특성을 살려 시너지를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22일 웨스턴 조선 서울에서 경희의료원, 서울대학교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외 3개 기관이 후원하는 '2023 마이크로바이옴 R&D 사업 3개 부처 합동 성과교류회'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의 세션1에서는 김건수 서강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이주훈 서울대학교 교수와 이창균 경희의료원 교수, 이광웅 서울대학교 교수가 과기정통부·복지부·산업부 마이크로바이옴 사업 소개 및 연구 추진 현황을 발표했다.

먼저 이주훈 서울대학교 교수는 과기부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차세대 치료 원천기술개발 사업'을 소개했다. 해당 사업은 이 교수의 총괄을 비롯한 생균치료제, 면역, 항암 분야 과제로 구성돼 있다. 더불어 지난 4월부터 오는 2027년까지 351억원 규모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된다. 

이주훈 교수는 총 6개 세부 과제들이 1년차를 맞이했으며, 대부분 과제가 마이크로바이옴 균주 발굴 및 분석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에는 2차 3개 부처 합동 성과교류회와 총괄 홈페이지 업데이트, 2차 워크숍, 산학연성과교류회 등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으로 이창균 경희의료원 교수는 복지부의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이 병원에 기반한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개발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총 5개 병원에서 장내, 피부, 구강/호흡기, 비뇨생식, 총괄 분야의 세부 과제 및 진단·치료기술 개발의 별도 과제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창균 교수는 해당 사업에 5년간 총 254억원의 자금이 투입되고, 국가 주도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통한 국내 연구저변 확대를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1년차에는 대부분 과제들이 연구 조건 설정 준비를 마치고 있으며, 내년 초부터는 본격적인 샘플 수집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광웅 서울대학교 교수는 산업부의 마이크로바이옴 과제가 부서 특성에 맞춰 산업화 단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간이식 환자들의 치료 및 예후 향상, 신경인성방광 및 소아 발생 요로감염, 화농성 한선염 및 중증 여드름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이광웅 교수는 앞선 과제들이 대학과 병원을 비롯한 이원바이오텍, 종근당바이오와의 협업으로 진행되며, 다른 부처 연구와 달리 3년의 기간 동안 빠른 결과 도출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그 외에도 패널토론에는 앞선 발표자들에 더해 설우준 중앙대학교 교수, 곽승기 서울성모병원 교수, 이영인 연세대학교 교수가 참여했다. 여기에서 패널들은 개별 부처로 나뉜 연구의 문제점으로 정무·행정적 부분의 어려움, 정보의 제한, 통합 프로토콜의 필요, 리더십의 부재 등을 들었다.

이에 정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부처 간 유기적 협력이 이뤄지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지만, 현재 6개 정부 부처가 신규 예타 사업을 기획하고 논의하는 과정에 있다"며 "주도적인 리더십보다는 각 부처의 특성을 살려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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