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평위 넘은 '페린젝트', 이번에는 급여권 진입 가능할까

11일 약평위 급여적정성 인정…2021년 약가협상서 결렬
2022년 매출 200억 원대…사용 확대에 급여 필요성 커져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4-01-12 11:55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JW중외제약의 철 결핍증 치료제 '페린젝트주(성분명 카르복시말토오스수산화제이철착염)'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급여적정성을 인정 받으면서 급여권 진입에 대한 기대감이 뒤따르고 있다.

11일 약평위는 결정신청 약제의 요양급여 적정성 심의 결과 페린젝트주의 급여적정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페린젝트주는 지난 2020년 약평위를 통과했다가 최종 급여권 진입이 좌절된 바 있는데, 4년여 만에 다시 약평위를 통과한 것이다.

하지만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약가협상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페린젝트주는 2020년 10월 약평위를 통과했지만, 이후 2021년 2월 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협상이 결렬되면서 급여권 진입에 실패한 바 있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에도 공단과의 약가협상 결과에 따라 급여권 진입 여부가 판가름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단, 2021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페린젝트의 매출 규모가 적잖이 커졌다는 점이다.

JW중외제약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페린젝트의 매출은 206억 원으로, 급여 진입이 추진됐던 2020년 138억 원과 비교했을 때 50% 가까이 증가했다.

비급여 품목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매출이 늘어난 것은 그만큼 페린젝트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로, 임상 현장에서의 수요를 감안하면 급여 적용 필요성이 그만큼 크다고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약가협상에 있어서는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사용량이 많을수록 건강보험 재정 부담이 커지게 돼 공단 입장에서는 약가를 낮춰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이미 비급여로도 상당한 매출을 일궈내고 있는 만큼 공단이 지나치게 낮은 약가를 요구할 경우 JW중외제약 입장에서는 다시 한 번 비급여를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약가가 지나치게 낮아질 경우 비급여로 판매할 때보다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고, 이 경우 JW중외제약 입장에서는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급여를 받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 JW중외제약은 공단과 약가협상에 들어가게 된 것으로, 양측이 어떤 전략으로 약가협상을 진행할지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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