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알레르기비염, 류코트리엔제 제때 사용해야"

만성 염증질환인 알레르기비염 전 세계 인구 20% 발생 
싱귤레어 등 류코트리엔제 통한 적절한 치료가 중요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2-16 14:38

올겨울 유난히 코로나19 바이러스와 A형∙B형 독감,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전염 등 호흡기 감염병이 한꺼번에 기승을 부리고 있다. 

코로나19는 꾸준히 신규 감염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도 한 달 새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중 영유아가 RSV감염증 입원환자의 70% 이상에 이른다. 

특히 성인과 소아 모두에서 흔히 발생하는 만성 호흡기 질환 중 하나인 알레르기비염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치료시기를 놓치기 쉬우므로 올겨울처럼 각종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알레르기비염은 성인과 소아 모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 질환 중 하나로, 전 세계 인구의 20%가 앓고 있을 만큼 흔한 질환이다. 

알레르기비염의 주요 증상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코와 눈 가려움증으로 증상이 일반적인 감기와 비슷해 구분이 쉽지 않다.

그럼에도 알레르기비염과 감기를 구분할 수 있는 두 가지 요소가 있는데 첫 번째는 ‘증상의 지속과 반복’이다. 

감기는 대개 7~10일 이내에 증상이 호전되며 증상이 오랜 기간 반복되지 않는 반면, 알레르기비염은 일시적으로 상태가 좋아질 수는 있지만 증상이 최소 1~2개월, 6개월 동안 반복∙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두 번째는 ‘유전적 요인’이다. 질병관리청의 ‘국내 알레르기비염 환자의 유형 및 특성 분석-성인과 소아의 비교’ 자료에 따르면, 소아 알레르기비염 환자는 부모에게 알레르기비염과 피부 알레르기 등 과거 질환 병력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알레르기비염은 완치가 어렵고 방치하면 수면장애, 부비동염, 중이염 등을 야기할 수 있다. 알레르기비염 환자의 약 40%가 천식을 가지고 있으며,  천식 환자 중 80%가 알레르기비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무엇보다 빠른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알레르기비염 치료는 항원의 회피와 환경조절, 약물치료, 면역치료 등이 있다. 치료에 사용되는 약제는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제, 비충혈 제거제, 류코트리엔 조절제 등이 있다.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leukotriene receptor antagonist, LTRA)는 알레르기비염의 중요한 염증 매개체인 류코트리엔이 수용체에 작용하는 것을 차단하는 약제로, 알레르기비염 환자의 코 증상과 눈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약제로는 ‘싱귤레어(몬테루카스트)’가 있다.

천식치료제인 싱귤레어는 2000년에 국내에서 허가를 받은 후 알레르기비염 적응증을 확대하며 20년 이상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입증해 왔다. 

싱귤레어는 200주 이상 장기간 안전성 프로파일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유일한 류코트리엔 조절제 로, 6개월 이상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층이 사용할 수 있다. 오리지널 류코트리엔 조절제인 싱귤레어는 알레르기비염 치료에 사용하는 류코트리엔 조절제 중 가장 많이 처방되는 약제다. 

1차 항히스타민제 투여로 개선되지 않는 비폐색(코막힘)을 포함해 비페색이 주 증상인 경우, 비충혈제거제 또는 비강분무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알레르기비염 1차 치료 시 보험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싱귤레어는 소아 계절성 알레르기비염 환자의 모든 코 증상을 유의하게 개선했으며,  소아 통년성 알레르기비염 환자의 전반적인 증상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아 통년성 알레르기비염 환자의 코막힘 증상을 투여 4주 만에 유의하게 개선해 12주까지 효과가 지속되는 것을 확인했다. 

건국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용민 교수는 "알레르기비염은 만 3~4세 이상부터 증상이 제대로 나타나며, 만 3세에서 10세까지는 콧속 피부가 부드러워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아이들은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효과가 굉장히 좋기 때문에 빠른 진단과 지속적인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싱귤레어와 같은 류코트리엔제를 제때 사용하지 않으면 코 주위 염증이 심화되어 섬유화되면 치료가 매우 어려워진다"며 "증상이 좋아져 자체적으로 치료를 중단하면 얼마 뒤 다시 증상이 나타나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에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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