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박호영 한국위너스약품 대표이사가 한국의약품유통협회의 새로운 수장으로 선출됐다. 그간 강점으로 꼽힌 '소통'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유통협회의 '상생'과 '통합'을 이루고, 산적한 업계 현안을 시원하게 해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치러진 제37대 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 선거에 참가한 투표자 365명 중 222명이 기호 1번 박호영을 선택했다.
선거 초반, 박호영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는 하마평이 있었다. 그러나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기호 2번 남상규 후보가 다양한 방식으로 적극적인 선거 운동을 하며 선전해 그 격차가 좁혀지고 있어 결과를 쉽게 확신할 수는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등 가까워지는 선거일과 함께 그 긴장감도 조금씩 고조됐다.
결전의 날, 열어본 투표함의 결과는 하마평과 같이 박호영 후보가 신임회장으로 당선됐다.
박호영 신임회장이 당선된 이유는 꾸준히 강점으로 꼽혔던 '소통'과 '친화력'이 주요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 총무이사를 거쳐 지난 6년간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장을 역임해 온 만큼 회원사들과의 소통이 원활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또한, 박 신임회장은 약사회 등 유관단체를 비롯해 정부, 국회 등과 유연한 관계성을 맺고 있는 점, 한국소아당뇨인협회 이사장, 대한당뇨병연합 이사장, 대통령직속헌법기관 민주평통 고양특례시협의회장직 등 다양한 대외 활동을 수행해온 만큼 외부 기관과의 친화력도 회무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아직까지 의약품유통업계는 제약계의 유통마진 인하, 불용 재고의약품 반품 누적, 물류비 증가에 따른 고비용 구조 가속화, 카드 수수료 문제, 일련번호 관련 규제, 잦은 회수의약품 발생 및 비용 증가 등 다양한 현안이 남아있다.
이러한 현안은 협회 회원사들뿐만 아니라 다른 기관들과도 충분한 이 소통이 필요한 문제들이다. 협회의 미래를 위한 비전을 만들고 추진하기 위해서도 '소통'은 필수다.
박호영 신임회장은 투표 전 소견을 발표하는 시간에 "이번 선거 과정을 통해 회원사 대표님들의 소외된 아픔을 경청하고, '참 많이 부족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라며 "다양한 목소리를 모두 아우르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목소리를 하나로 결집해 힘있고, 강하고, 생동감 넘치는 유통협회가 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도 "중소도매 업체들의 상황을 헤아려 그들을 끌어주고 밀어줄 수 있는 바람이 되어줄 것"이라고 포용과 연대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내가 약하면 주위 회원들의 도움을 받고, 머리를 빌리고 힘을 빌려서 혼자가 아닌 조직으로, 협업을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면서도 요즘 시대의 트렌드"라며 "혼자 뛰면서 '나를 따르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혼자 가지 말고 같이 가자'라는 모습으로 유통업계의 공통된 숙제를 같이 풀어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회원사들의 민심을 이끌어 내 대통합을 이뤄 미래지향적인 강한 협회의 구현을 강조한 박 신임회장은 ▲강하고 힘있는 회무 기반 마련 ▲중소도매와 동행하는 회무 - 중소도매특별위원회 설치 ▲미래지향형 회무 - 미래혁신위원회 설치 ▲선제적 현안 대응 시스템 구축 ▲협력과 상생의 의약품유통 생태계 구축 ▲회원사 의견·비판에 귀기울이는 열린 회무 등 6대 회무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
"희망찬 협회, 더불어 상생하는 협회, 미래가 있는 협회를 다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오직 협회와 회원만 바라보고 사심 없이 꿈과 비전이 있는 희망의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각오를 밝힌 박호영 제37대 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의 임기는 3월 4일부터다.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