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 'BBT-877' 글로벌 제약사 8곳 관심…"성과 극대화할 것"

지난해 발생한 주가 하락 과도 평가…임상 단계 3개 과제 등 보유 근거
BBT-877, 특발성 폐섬유증 글로벌 2상 진행…이상 반응 따른 중단 환자 없어
JP모건 헬스케어서 5개 상위 제약사 미팅 진행…2상 데이터 확보 후 추가 예정
BBT-301, 베링거인겔하임 BI 1015550 동일 기전…독성시험·임상 1상 면제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4-02-22 06:02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브릿지바이오의 온라인 IR 기업설명회에서 이정규 대표는 현재 8곳의 글로벌 제약사가 'BTT-877'에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그에 따라 해당 물질의 사업개발 성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1일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브릿지바이오)의 온라인 IR 기업설명회가 진행됐다. 이번 기업설명회에서는 이정규 브릿지바이오가 현재 개발 중인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분야의 변화된 경쟁상황과 자사 파이프라인의 경쟁력 등을 소개했다.

본 설명회에 앞서 이정규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 발생한 급격한 주가 하락에 대해 과도한 부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 이유로 임상 단계 3개 과제 및 임상 진입이 가능한 2개 과제 등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했다는 점을 들었다. 

실제로 브릿지바이오의 주가는 지난해 1월 29일 기준 1만2400원에서 21일 3525원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왔다. 해당 과정에서 브릿지바이오는 자금난으로 주요 R&D 과제였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176'과 안저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인 'BBT-212'의 개발 중단을 결정하기도 했다.

현재 브릿지바이오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으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BBT-877'과 'BBT-301',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BBT-207'이 있다. 먼저 BBT-877은 오토택신 단백질의 저해를 통해 '리소포스파티드산(Lysophosphatidic Acid, LPA)' 1에서 6까지 섬유화 발병의 원인이 되는 수용체의 생성을 줄이는 기전을 가진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간질성 폐질환의 하나로, 병의 경과가 좋지 않고 증명된 치료 방법이 없는 질환이다. 해당 질병은 지난 2021년 기준 글로벌 환자 수가 70만명에 이르며, 그중 75% 환자가 미치료 상태로 높은 의료수요를 가지고 있다. 

또한 영국 데이터 분석 기관인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글로벌 특발성 폐섬유증의 시장 규모는 41억불이고, 오는 2031년 117억불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앞선 시장 상황의 인식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GSK, 머크, 사노피 등 상위 10대 제약사 중 8개가 특별성 폐섬유증 파이프라인 보강에 나서고 있다.

이정규 대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7월 FDA로부터 BBT-877 임상 2상 IND를 승인받은 이후, 글로벌 5개국에서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 120명을 목표로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78명의 환자가 모집됐으며, 이상 반응으로 인한 임상 중단 환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브릿지바이오는 지난 1월 2차 '독립적인 자료 모니터링 위원회(Independant Data-Monitoring Committee, IDMC)'에서 BBT-877의 임상 지속을 권유받았으며, 오는 4월 3차 IDMC가 개최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 대표는 지난달 초에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준비 과정에서 글로벌 상위 10대 제약사 중 8개 기업으로부터 BBT-877에 대한 관심을 확인했으며,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5개 기업과 미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또 나머지 3개 기업도 임상 2상 데이터 확보 후 미팅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BBT-301의 경우 항섬유화 효과를 지닌 cAMP의 세포 내 농도를 증가시킨다는 점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베링거인겔하임의 'BI 1015550'와 동일한 기전을 가지고 있다. 이는 90년대 후반 신경계 질환 약물로 허가받은 약물의 신규 광학이성질체로서, 짧은 체내 반감기와 낮은 복용 용량으로 안전성을 강화했다.

그에 따라 지난해 12월 브릿지바이오는 지난해 '임상시험계획 제출 전 회의(Pre-IND meeting)'를 통해, BBT-301의 개량신약 허가 트랙 진입 가능 여부를 최종 확인받았다. 해당 결과 추가 독성시험과 임상 1상의 면제를 통해 올해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BBT-301 동물 효력 시점에서 BI 1015550과 동등 수준의 약효를 확인했으며, 이 같은 효능이 실제 임상에서도 나타나기를 기대한다"며 "임상 2상에서 13.4%의 임상 중단 비율이 집계된 BI 1015550 대비 안전성 측면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 외에도 브릿지바이오가 개발 중인 BBT-207은 4세대 EGFR 저해제 계열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로서,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1상 환자 투약이 진행되고 있다. 이 대표에 따르면 해당 물질은 전임상 결과 임상 중단 물질인 BBT-176 대비 우수한 종양성장억제율과 다양한 EGFR 돌연변이에 대한 저해능 등을 나타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빅파마들의 관심 회복과 유리한 경쟁상황을 활용해 BBT-877의 사업개발 성과를 극대화 하겠다"며 "치료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개발을 시작한 BBT-207의 용량상승시험을 통해 약효 신호를 조속히 확보하고, 관심을 표명하는 기업들에게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조기 사업 성과로 연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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