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공시 책갈피] 2월 4주차 - 삼진제약·동아에스티 外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4-02-24 06:02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2024년 2월 4주차(2.19~2.23)에는 삼진제약 조의환·최승주 회장 사내이사 퇴임과 오너 2세 경영 본격화가 예고됐다. 이사회에는 두 회장 대신 오너 2세 차남과 3녀가 새로 선임돼 대신한다.

동아에스티가 R&D 투자를 위한 무보증사채 발행으로 800억원을 확보했다. 본래 500억원이었으나 투자가 몰리면서 규모가 늘어났다.

이를 포함한 주요 공시는 아래와 같다. 이 시기 실적(잠정포함), 기업설명회 등은 제외한다.

- 삼진제약, 조의환·최승주 회장 사내이사 퇴임…오너 2세 시대 개막
- 동아에스티, R&D 위한 무보증사채 500억→800억 확보
- 종근당바이오, 보툴리눔톡신 3상 탑라인 데이터 수령…효과 확인
- 휴젤, 보툴렉스 허가취소처분 취소 1심 승소…소 제기 2년여만
- 한국파마, 철 결핍성 빈혈 도입신약 1상 끝내고 4월 허가 신청 추진
- HK이노엔, JP모건 행사 참가해 해외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 개최
- 진양제약, 부동산 분야로 사업다각화 추진
- 동아에스티, 사업목적에 주차장 운영업 추가
- 삼성바이오로직스, 1심 무죄 판결에 검찰 항소 제기
- 화일약품,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
 

◆ 삼진제약, 조의환·최승주 회장 사내이사 퇴임…오너 2세 시대 개막

삼진제약은 19일 '주주총회소집 결의'를 통해 내달 22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조규형·최지선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다룰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조규형 부사장과 최지선 부사장은 오너 2세로, 각각 조의환 회장 차남과 최승주 회장 3녀다.

이와 함께 오는 3월 26일부로 사내이사 임기가 종료되는 조의환·최승주 회장은 재선임되지 않는다. 이로써 두 회장은 임기 종료 후부터 이사회를 통한 경영 과정에 관여하지 않게 된다.

삼진제약이 설립된 것은 1972년이다. 이후 두 회장은 올해까지 약 50년간 회사를 이끌어왔다.

다만 이사회에 관여하지 않더라도 최승주 회장과 조의환 회장은 계속 회사 경영 중심에 있을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변화에 따라 삼진제약은 표면적으로 경영승계와 함께 본격적인 2세 경영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장남인 조규석 사장과 최지현 사장은 지난해에 사내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이로써 오너 2세 4명이 함께 사내이사로 선임돼 이사회를 이끌게 된다.

이와 함께 전문경영인으로써 두 회장과 함께 경영을 이끌어왔던 최용주 사장도 오너 2세와 함께 경영에 참여한다. 최용주 사장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현재 오너 2세 4명은 각각 다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조규성 사장은 경영관리와 생산 총괄, 최지현 사장은 영업·마케팅 총괄, 조규형 부사장은 영업총괄본부장, 최지선 부사장은 경영지원·기획 등을 맡고 있다.
 

◆ 동아에스티, R&D 위한 무보증사채 500억→800억 확보

동아에스티는 19일 '증권신고서(채무증권)' 발행조건확정을 통해 제12회차 무보증사채 발행 규모를 500억원에서 800억원으로 확대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수요예측결과에 따른다. 500억원 규모로 진행된 무보증사채에 총 3500억원이 몰리면서, 동아에스티는 발행금액을 800억원으로 300억원 증액키로 결정했다.

동아에스티는 내달부터 2026년 6월까지 약 2년간 500억원 전액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할 예정이었다.

사채 발행 규모가 늘어나면서 추가된 300억원도 모두 연구개발비에 투입한다.

관련 연구는 ▲위암치료제 CLDN 18.2 타겟 ADC 글로벌 임상 1상 연구 ▲면역항암 신약치료제 DA-4505 임상 1b, 2a 시험 ▲비만치료제 DA-1726 임상 1a, 1b 및 장기독성연구 ▲치매 신약치료제 DA-7503 임상 1a, 1b 시험 ▲뇌전증신약치료제 세노바메이트 한국 외 아시아 29개국 허가 취득 ▲2세대 성장호르몬 DA-3007 전임상연구 및 공정연구 ▲건선치료제 DMB-3115 생산성 개선연구 및 오토인젝터 개발 등이다.

한편, 500억원 무보증사채는 KB증권, NH투자증권 등이 총액인수 방식으로 참여한다.
 

◆ 종근당바이오, 보툴리눔톡신 3상 탑라인 데이터 수령…효과 확인

종근당바이오는 23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CKDB-501A' 3상 탑라인 데이터를 수령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3상은 중등증 또는 중증의 미간주름 개선에 있어 CKDB-501A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활성 대조, 다기관 임상으로, 지난해 3월 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됐다.

임상은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됐으며, 19세 이상 65세 이하 성인 환자 300명을 150명씩 시험군과 대조군에 무작위로 배정한 후 단회 투여했다. 이후 16주간 4주 간격으로 유효성과 안전성 평가가 실시됐다.

그 결과 유효성과 안전성이 모두 입증됐다. 종근당바이오는 '당사는 본 임상시험을 통해 중등증 또는 중증 미간주름 개선에 CKDB-501A가 효과를 보이는 것이 확인됐다'며 '본 자료를 바탕으로 임상결과보고서를 작성해 국내 품목허가를 신청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종근당바이오에 따르면, CKDB-501A는 동물유래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개발됐다.
 

◆ 휴젤, 보툴렉스 허가취소처분 취소 1심 승소…소 제기 2년여만

휴젤은 20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지난 8일 보툴리눔톡신 주름개선제 '보툴렉스' 허가 취소 처분에 대한 취소 소송 1심에서 승소한 내용의 판결문을 송달받았다고 공시했다.

앞서 식약처는 2021년 12월 휴젤에 대해 보툴렉스 품목허가를 취소하는 행정처분을 내렸다.

이에 휴젤은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을 상대로 보툴렉스 품목허가취소처분, 제조판매중지명령 등에 대한 취소를 구하는 소를 제기했다.

이번 판결은 소가 제기된 지 2년여 만이다.

서울행정법원은 품목허가취소처분과 전 제조번호 회수·폐기명령을 취소한다고 판시했다.

다만 원고가 제기한 나머지 청구는 기각했다. 이에 소송비용 2/5는 원고가, 나머지는 피고가 각각 부담토록 했다.

기각된 청구는 1개월 판매업무정지처분 등이다.

휴젤은 '1개월 판매업무정지처분의 경우 법원 결정에 따라 오는 3월 9일까지 집행이 정지된 상태이며, 추후 항소 제기 및 집행정지신청 여부에 따라 집행정지 기간은 연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한국파마, 철 결핍성 빈혈 도입신약 4월 허가 신청 추진

한국파마는 19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임상시험 결과)'을 통해 철 결핍성 빈혈 치료제 'KP-01' 제1상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1상은 서울대병원 임상시험센터에서 실시됐으며, 철 결핍증을 가진 성인 24명에서 KP-01을 경구 투여했을 때 체내 철에 대한 약동학적 특성과 안전성·내약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됐다.

임상 결과, 1차 약동학 평가 대상 지표(serum iron 및 TSAT)는 투여 후 2~3시간 내에 상승해 해당 수치를 유지하다가 감소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임상이 진행된 용량 범위 내에서는 용량에 비례해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성·내약성 평가에서는 이상반응은 발생하지 않았고, 발생한 이상반응은 모두 경증이었다. 용량 별로 발생 빈도에 유의미한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해당 임상은 가교임상이다. 가교임상시험이란 해외에서 사용 중인 약물에 대해 인종적 차이에 따른 유효성·안전성 등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한국파마는 본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4월에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한국파마가 1상 결과를 얻은 것은 2022년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은 지 1년 6개월 만이다.

한국파마는 임상 추진을 위해 지난해 7월 임상시험계획 변경을 승인받았다. 임상 변경은 대상자 모집 지연, 포스트 팬데믹 관련 정책·규정 변화 등에 따라 임상시험을 경량화하기 위해서 이뤄졌다.
 

◆ HK이노엔, JP모건 행사 참가해 해외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 개최

HK이노엔은 22일 '기업설명회 개최'를 통해 2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주요 사업현황을 설명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사업설명회는 투자자들의 회사에 대한 이해증진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 마련됐다.

HK이노엔은 이번 설명회를 위해 '2024 JP모건(Morgan) Korea Conference'에 참석했다.

관련 자료는 홈페이지 등에 게시됐다.
 

◆ 진양제약, 부동산 분야로 사업다각화 추진

진양제약은 22일 '주주총회소집 결의'를 통해 내달 21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다룰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정관 변경은 사업목적 추가를 위해서다.

추가되는 사업목적은 ▲부동산 매매 및 개발 사업 ▲부동산의 취득, 관리, 개량 및 처분 등이다.

진양제약은 사업목적 추가 이유에 대해 '사업다각화'라고 설명했다.
 

◆ 동아에스티, 사업목적에 주차장 운영업 추가

동아에스티는 23일 '주주총회소집 결의'를 통해 내달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다룰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정관 변경은 사업목적 추가와 삭제를 위해서다. 추가되는 사업 목적은 '주차장 운영업'으로, 주차타워 신설과 임대에 대한 부가가치세 신고에 따른다.

삭제되는 사업 목적은 ▲화장품, 세제, 세정제, 비누, 도료, 프라스틱 제품의 제조 및 매매업 ▲주택의 건설, 공급, 판매 및 그 시공업 ▲조립식 주택사업 등이다. 회사는 '해당 사업을 영위할 계획이 없는 사업목적 조항을 삭제한다'고 설명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1심 무죄 판결에 검찰 항소 제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일 '횡령·배임혐의발생'을 통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횡령·배임 1심 무죄 판결에 대해 항소를 제기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공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당사는 향후 제반과정의 진행상황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화일약품,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

화일약품은 23일 '불성실공시법인지정예고'를 통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예고됐다고 공시했다.

불성실공시 유형은 공시불이행으로, 영업정지 사유가 25일 발생했으나 이보다 하루 늦은 26일 지연공시됐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여부 결정시한은 3월 20일까지다.

화일약품 최근 1년간 불성실공시법인 부과벌점은 0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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