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각화되는 'PPI+제산제' 경쟁, 유한양행 '라베피드정' 라인업 확대

10/600mg 용량 허가…’위식도역류질환의 증상 완화’ 적응증 추가
추가 옵션 제공으로 용량 조절 편의성 확보…경쟁력 강화 기대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4-03-07 11:43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PPI(프로톤펌프억제제)+제산제' 복합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유한양행이 라인업을 확대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6일 유한양행의 '라베피드정10/600밀리그램'을 허가했다. 

라베피드정은 PPI 계열의 라베프라졸에 제산제인 침강탄산칼슘을 결합한 복합제로, 유한양행은 지난해 6월 20/600mg 용량으로 처음 허가를 받았다.

이번에 허가 받은 품목은 기존 대비 라베프라졸의 용량을 절반으로 줄인 것으로, 용량 감소와 함께 '위식도역류질환의 증상 완화' 적응증을 추가했다.

기존 20/600mg 용량의 경우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미란성 또는 궤양성 위식도역류질환 ▲위식도역류질환의 장기간 유지요법 세 가지 적응증 뿐이었지만, 라베프라졸의 용량을 줄임으로써 새로운 적응증까지 확보하게 된 것이다.

라베프라졸 단일제 투여 시 위식도역류질환의 증상 완화를 위해 사용할 때에는 1일 1회 10mg을 투여하도록 허가됐고, 이에 복합제에서 라베프라졸의 용량을 줄이면서 적응증을 추가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적응증 추가와 함께 용량 조절의 편의성도 확보하게 됐다. 환자의 증상에 따라 10/600mg과 20/600mg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더 다양한 환자에게 활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결과적으로 라베피드정의 저용량 품목을 허가 받음으로써 더 많은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으로,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 유한양행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위식도역류질환에 주로 사용되는 PPI 제제는 약효 발현에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으며, 이에 제약사들은 빠르게 작용할 수 있도록 제산제를 더해 복합제를 개발해왔다.

특히 HK이노엔의 P-CAB 제제 '케이캡'이 출시와 함께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자, 기존 PPI 제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산제와의 결합을 시도하는 제약사가 꾸준하게 확대됐다.

유한양행만 하더라도 라베피드정 외에도 에스오메프라졸과 침강탄산칼슘을 결합한 '에소피드정'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새로운 조합의 제품 개발과 함께 용량까지 다변화하게 됐으며, 이러한 도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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