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잡아라"…인도 시장 향하는 다국적 제약사들

인도 제약 산업, 2030년까지 약 1300억 달러로 성장 예상
노보 홀딩스, 인도에 사무소 추가 개소…BMS, 연구시설 투자
밀테니 바이오텍, CGT COE 운영…다케다, 백신 제조사와 협업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03-14 12:02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인도 시장을 주목하는 다국적 제약사가 늘고 있다. 발전 가능성이 높은 인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인도 투자 유치 지원기관 인베스트 인디아에 따르면, 인도 제약 산업은 올해 약 6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에는 산업 규모가 1300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14일 한국바이오협회 자료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 지주사 노보 홀딩스는 아시아 지역 중 인도 뭄바이에 사무소를 추가 개소한다고 12일 밝혔다. 카심 쿠타이 노보 홀딩스 대표는 지난 1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아시아에 추가 사무소를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쿠타이 대표는 최근 로이터 인터뷰에서 "향후 5년간 매년 아시아에 3억~5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다"며 "아시아는 거대한 인구, 더 많은 의료서비스를 원하는 중산층, 더 많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정부가 있고, 이들은 점점 더 혁신의 원천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보 홀딩스가 인도 시장에 관심을 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인도 사립병원 체인 Manipal Haspitals와 X-ray, CT 및 초음파와 같은 의료영상 판독 및 해석을 전문으로 하는 Qure.ai에 투자한 바 있다.

미국 다국적 제약기업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는 1억 달러를 인도 하이데라바드 연구시설에 투자했다. 해당 연구시설은 지난달 개소했으며, 1500명 이상 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토퍼 보너 BMS 대표는 인도에 연구시설을 개소한 이유를 연구개발 입지 확대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도에 개소한 연구시설이 내년까지 미국 이외 지역에 있는 시설 중 가장 큰 시설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 글로벌 제약사 밀테니 바이오텍(Miltenyi Biotec)은 최근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세포유전자치료제 우수연구센터(CGT COE)를 개소하고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인도 현지 개발 및 제조를 통해 인도 학계 및 산업계와 협력하고, CAR-T 치료제 등 접근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에서 950개 이상 임상시험용 신약(IND) 신청이 밀테니 바이오텍 기술과 플랫폼을 사용한 바 있다.

일본 제약사 다케다는 뎅기열 백신 제조를 위해 인도 백신 제조사 Biolgical E.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난달 체결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연간 5000만 도즈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2030년까지 연간 1억 도즈를 공급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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