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하는 길 찾는 제약·바이오 업계…연구개발 등 협력 활발

결핵 진단 제품 개발 지원…영향력 늘리고, 결핵 관리 도움받고
NK세포·항체 등 개별 강점 모아 새로운 치료제 개발 속도 높여
제네릭 등 의약품 수출길 넓히고…고품질 의약품 공급 및 의료 비용↓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03-30 06:03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기업, 기관 등 불문하고 협업이 대세다. 다른 업체와 손을 맞잡고 앞으로 나아가는 회사를 찾는 게 어렵지 않다. 고군분투하는 방식보다 힘을 합쳐 목표하는 바를 이루는 게 서로 '윈윈'하는 방법이라고 판단해서다.

제약·바이오 업계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기업들은 협력을 전방위로 확대하며, 발전을 꾀하고 있다. 결핵 진단 제품 개발, 항암제 병용연구, 의약품 공급 및 연구개발 등 계약을 맺으며 기업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중이다.

일례로 최근 GC녹십자엠에스는 TB-LAM(Lipoarabinomannan) 신속진단 테스트를 개발하기 위해 국제기구 FIND와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LAM은 소변에 존재하는 새로운 마커로, 결핵을 진단하는 데 쓰인다.

이 회사가 주요 질병 진단 환경을 개선하고 진단 기기를 개발하는 FIND와 진행하는 FEND-TB 프로젝트에서 맡은 역할은 새로운 LAM 분석법에 대한 초기 단계 평가다. 자사 기술 역량과 경험을 활용해 연구개발 및 증거 창출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GC녹십자엠에스 관계자는 이번 연구개발로 저소득 및 중저소득 국가 결핵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개발 예정인 제품이 소변을 이용한 비침습적 방법을 사용하기에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K세포·항체 병용연구 협력을 확대한 기업도 있다. 차바이오텍은 최근에 개발 중인 NK세포 치료제 후보물질을 상트네어바이오사이언스(상트네어)에 이전했다.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암을 대상으로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서다.

후보물질 이전 후 두 기업은 NK세포와 상트네어 면역세포인게이저 플랫폼 기반 항체를 병용해,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항체 의존성 세포독성(ADCC)과 종양세포 사멸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두 회사가 손을 잡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현재 유방암이나 위암 등에서 면역세포인게이저 플랫폼 ‘Twin Fc-ICE(Immune Cell Engager)’ 기술 기반 항체와 NK세포 병용 치료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

제일약품과 말레이시아 국립대학교(UKM) 의과대학병원은 서로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한 협력에 나섰다. 패치, 제네릭, 개량신약 등 제품을 말레이시아에서 등록 및 판매 가능한 유통구조 구축과 고품질 의약품 공급 확대를 목표하는 게 맞아떨어졌다.

이 회사는 UKM에 의약품 독점 공급을 비롯해 기술이전 및 현지 생산을 포함한 연구개발을 검토하고, UKM은 말레이시아 보건부 산하 국가의약품관리청(NPRA)에 패스트트랙 등록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해외 판로 확장을 기대하며, 이번 협력으로 말레이시아 의약품 품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말레이시아 정부 및 현지 언론은 국립대학병원 유통 구조 간소화로 의료 비용 절감 등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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