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갈등 '예의주시' 세계의사회…임원 한자리 모인다

16일 의협 글로벌 포럼…보건의료 현안 핵심 아젠다 논의
"세계 의사 목소리 선입견 없이 보고 들어 달라"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4-04-11 06:03

도경현 의협 국제이사, 박정율 세계의사회 의장, 이정근 의협 회장 직무대행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국내 의정갈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세계의사회 임원진이 대한의사협회 글로벌 포럼 참석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

국내외 보건의료 현안이 핵심 세션으로 다뤄질 예정인 만큼 교착 상태에 놓인 의정갈등에 실마리가 제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정율 세계의사회 의장은 지난 9일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과 인터뷰를 통해 오는 16일 열리는 '2024 의협 글로벌 포럼(2024 KMA GLOBAL FORUM)'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포럼은 '글로벌 보건 이슈에 대한 의사 역할과 책임'을 주제로 열린다. 포럼에는 ▲의료윤리에 관한 글로벌 이슈 ▲의학분야 전문적 자율규제 : 국내 vs 국제 ▲기후변화 관련 건강문제 ▲국민건강보험과 의사급여제도 : 개혁 필요성 ▲지역 및 글로벌 보건의료 현안에 대한 패널 토론 등 5개 세션이 마련됐다.

박정율 의장은 직접 좌장을 맡은 다섯 번째 세션을 핵심으로 꼽았다. 국내외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해 모든 회원국이 인지하고 협업할 필요성과 조치에 대해 모색할 예정이다.

패널로는 루제인 알코드마니(Lujain ALQODMANI) 세계의사회장을 비롯해 애쇽 필립(Ashok PHILIP) 세계의사회 차기회장, 토루 카쿠타(Tohru KAKUTA) 세계의사회 이사회 부의장, 지언 하가이(Zion HEGAY) 세계의사회 사회의무위원회 위원장 등 세계의사회 임원이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도경현 의협 국제이사가 패널로 참석, 의대정원 문제로 인한 현황을 비롯해 국내 보험 제도 등에 대해 소개한다.

실제로 40~80분이 배정된 4개 세션과 달리 다섯 번째 세션은 100분이 배정됐다. 세션을 마친 뒤에는 외신도 참여하는 기자간담회가 이어진다.

박 의장에 따르면 세계의사회는 국내 의료계 상황에 대해 예의주시하며 관심을 갖고 있다. 대부분 의사단체가 논의를 시작하거나 요구해 의사인력 증원이 추진되는 해외와 달리 우리나라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드문 사례이기 때문. 특히 의료계 연구자나 임상현장 전문가와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제시된 근거도 부정확해 절차적 면에서부터 문제가 있다는 시각이다. 최근 국내 상황에 대해 세계의사회가 여러 차례 성명을 낸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정부는 의협이 세계의사회에 많은 회비를 내 이 같은 목소리가 조성됐다는 인식을 드러낸 바 있으나, 박 의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의협은 이사국 지위를 얻기 위한 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회비를 내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의협이 세계의사회 이사국 지위를 갖게 된 건 재정이 어렵더라도 대륙별로 1개씩 이사국 지위를 주는 규정에 따라 얻었다는 설명이다.

이정근 의협 회장 직무대행은 "우리가 세계의사회를 먹여 살린다는 정부 인식은 상당히 실망스럽다"면서 "세계 의사 목소리를 선입견 없이 보고 들어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오는 17일에는 의협 회관에서 세계젊은의사협의회(JDN)가 열린다. 세계젊은의사협의회는 최근 국내 젊은 의사 지지와 연대 의사를 밝힌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는 세계의사회가 주최하고 대한의사협회가 주관하는 '2024 WMA 제226차 서울이사회'가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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