렐리브리오 시장 철수 시작…국내 루게릭 치료제 개발 현황은?

렐리브리오 임상 3상 실패 도출…아밀릭스, 임상시험 결과 평가·공유 언급
SK케미칼, 이탈파마코서 테글루틱 도입…종합병원 약사위원회 통과
코아스템켐온, '뉴로나타-알' 임상 3상 국내·미국 진행…현탁화제 최종 변경 권고
지뉴브, 뉴로사이언스2023서 'SNR1611' 연구 발표…아트리뷰 플랫폼 발굴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4-04-11 06:01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최근 아밀릭스 파마슈티컬스가 2022년 9월 FDA로부터 루게릭병 치료제로 승인받은 '렐리브리오'의 철수 결정을 내렸다. 이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개발 중인 루게릭병 치료제들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제약사 '아밀릭스 파마슈티컬스(Amylyx Pharmaceuticals, 이하 아밀릭스)'가 자사의 루게릭병(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ALS) 치료제 '렐리브리오(Relyvrio)'의 자발적 철수 절차를 시작했다. 해당 제품은 지난 2022년 9월 FDA로부터 성인 루게릭병 환자 치료제로 승인받은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렐리브리오의 승인 과정에서 FDA 자문위가 1차 심의 승인 반대를 의결했으나, 루게릭병 환자들의 요청으로 2차 심의에서 '확증임상 실패시 시장철수'라는 조건 아래 승인 권고를 결정했다.

하지만 지난 3월 발표된 대규모 임상 3상 시험 결과, 렐리브리오가 48주 후 참여자의 호흡, 삼키기, 말하기, 능력을 측정하는 ALS 기능 척도 개선에 위약보다 나은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환자들이 보고한 삶의 질과 생존 및 호흡 기능 역시 크게 향상되지 못한 것으로 도출됐다. 

아울러 아밀릭스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향후 루게릭병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임상시험 결과를 계속 평가하고 공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약 70%에 달하는 인력 감축에 이어, 희귀 신경퇴행성 질환인 '볼프람 증후군(Wolfram syndrome)', '핵상마비(Supranuclear Palsy)', 다른 파킨슨병 치료제와 관련된 연구에 우선적으로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루게릭병 치료제로는 ▲미쓰비시다나베파마코리아 라디컷주30mg(성분명 에다라본)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리루텍정(성분명 리루졸) ▲유영제약 유리텍정(성분명 리루졸) ▲에스케이케미칼의 테글루틱현탁액(성분명 리루졸) 등이 있다.

특히 지난해 1월 에스케이케미칼은 이탈리아 제약회사 이탈파마코에서 앞선 테글루틱을 도입해 발매한다고 밝혔으며, 같은 해 6월에는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부산대병원 등의 약사위원회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앞선 라디컷주의 제네릭인 부광약품 '프라컷주(성분명 에다라본)'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지 1년만인 지난해 6월 취하를 결정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국내 코아스템켐온, 지뉴브, 피알지에스앤텍, 에이브레인, 닥터노아 등이 루게릭병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먼저 코아스템켐온은 국내와 미국에서 중간엽줄기세포 기반 루게릭병 치료제인 '뉴로나타-알'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2014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판매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아울러 지난 2월에는 '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 (Independent Data Monitoring Committee, IDMC)'로부터 뉴로나타-알의 공정 내 환자 척수를 대체하는 현탁화제 최종 변경 권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48시간인 뉴로나타-알의 유효기간이 일주일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지난해 12월 코아스템켐온 루게릭 환자를 대상으로 한 '뉴로나타-알 임상 3상 계획', '통계분석 계획'과 관련해 FDA와 타입C 미팅을 마쳤다고 전했다. 코아스템켐온에 따르면 올해 임상 종료를 전망하고 있으며, 2025년 상반기 FDA에 BLA 제출을 통한 북미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다음으로 지뉴브는 아트리뷰(ATRIVIEW) 플랫폼을 통해 발굴한 신약 후보 물질인 'SNR1611(성분명 트라메티닙)'을 개발하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뉴로사이언스 2023'에서 SNR1611의 전임상 및 임상결과 등을 발표했다.

그 외에도 지난해 10월 닥터노아는 자사의 도네페질과 네비보롤 병용요법 치료제 'NDC-011'이 FDA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고 밝혔으며, 지난 3월 에이브레인은 Tg 마우스 모델을 이용한 실험에서 NACI(Non-self-Assembling and Competitive Inhibition) 펩타이드 'AB103'의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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