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3.1%, 청소년 2.6%…마약류 물질 사용 경험 有

식약처, 지난해 마약류 폐해인식 실태조사 결과 발표
국민 10명 중 9명, 국내 마약류 문제 심각한 것으로 인식
성인·청소년 다수, 우울·스트레스 대처 위해 마약류 사용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04-12 22:04

각종 마약류 물질 중 한 가지 이상 사용한 경험이 있는 성인은 3.1%, 청소년은 2.6%로 나타났다.

성인 63.5%, 청소년 67.6%는 마약류나 약물남용 위험성을 안다고 응답했다. 마약류가 유발하는 다양한 문제를 안다고 응답한 성인은 56.2%, 청소년은 57.8%로 집계됐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성인(만19~59세) 3000명, 청소년(만14~18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마약류 폐해인식 실태조사' 결과를 이 같이 발표했다. 조사는 온라인에서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추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친구 등 주변 사람 중 대마초 사용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성인은 4.7%, 청소년은 3.8%다. 조사 대상에서 성인 11.5%, 청소년 16.1%는 주변 사람이 향정신성약물을 사용할 것 같다고 응답했다.

또한 성인 86.3%와 청소년 70.1%는 대한민국을 마약 청정국으로 보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국내 마약류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성인 92.7%, 청소년 84.4%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국민 전반이 한국 마약류 문제의 심각성과 마약류 사용에 대한 접근성이 높은 것으로 인식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성인 89.7%, 청소년 84%가 인터넷 사이트·SNS·지인 소개 등 경로를 통해 국내에서 마약류를 구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마약류 사용 동기 점수는 성인 응답자에서 대처동기 37.8점, 고양동기 31.3점, 사회동기 15.9점으로 계산됐다. 청소년은 대처동기 31.9점, 고양동기 22.8점, 사회동기 12.0점으로 응답했다. 성인과 청소년 모두에서 마약류 사용 목적은 우울·스트레스 대처가 가장 많았다.

마약류 물질 인지도에선 캐치논류(성인 5.8%, 청소년 9.6%), 케타민(성인 21.3%, 청소년 11.8%) 등 물질이 순위가 낮았다. 성인은 대마초(95%), 코카인(93.7%), 처방전이 필요한 마취제(90.5%) 순서로 응답했으며, 청소년은 코카인(90.2%), 대마초(90.2%), 마약성 진통제(83.5%) 순서로 답했다.

식약처는 최근 젊은층 중심으로 마약류 사용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마약류 관련 국민인식을 파악하고 차별화된 예방 교육‧홍보, 효과적인 사회재활 정책 수립에 활용하기 위해 실태조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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