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호남·충청 신장이식수술 첫 800례

최수진나 장기이식센터장, 50대 여성에 800번째 이식수술
호남·충청 지역 유일 신장·간·심장·폐 고형장기 이식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4-04-15 09:06

전남대학교병원이 호남·충청 지역에서 처음으로 신장이식수술 800례를 달성했다.

전남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지난달 21일 최수진나 센터장 집도로 말기신부전을 앓고 있는 김모(여·58)씨에게 뇌사자 신장을 이식, 800번째 신장이식수술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800번째 신장이식수술의 주인공인 김씨는 지난 2016년부터 당뇨병에 의한 말기 신부전으로 인해 매일 하루 4번씩 복막투석액을 교환하며 복막투석이라는 신대체요법을 받으며 투병해왔다.

김씨는 "오랜 기간 투석으로 신장이식을 간절히 원하고 있던 차에 좋은 기회로 건강을 되찾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어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생명 나눔을 통해 새 삶을 선물해 주신 기증자와 의료진에게 감사하며 앞으로 더욱 건강하게 생활하는 것만이 고마움을 갚을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남대병원은 지난 1987년 첫 생체 신장이식을 시작으로 2022년 1월 700례 달성에 이어 2년 만에 800례를 기록했다. 2014년부터는 교차검사양성과 혈액형 부적합 생체이식 등 면역학적 고위험환자군에 대한 이식수술도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최수진나 전남대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은 "좋은 이식 성적과 양질의 환자 관리를 바탕으로 800례라는 성과를 거두게 됐으며, 항상 최선을 다해온 신장이식 의료진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식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이식을 통해 새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생명 나눔 실현을 위한 뇌사자 장기기증 활성화에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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