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신약 모달리티는 '세포 의약품'…"일반적인 미래 치료법 될 것"

덩 홍쿠이(Hongkui Deng) 북경대학교 교수, 대한약학회 춘계국제학술대회 기조강연
화학적 세포 재프로그래밍 기술 관련 강연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4-22 13:03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신약'의 대부분이 저분자 화합물이었던 시대에서 항체 의약품, mRNA, 단백질 등으로 모달리티(Modality)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에는 '세포'가 차세대 신약 모달리티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대두됐다. 

덩 홍쿠이(Hongkui Deng) 북경대학교 생명과학대학 교수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2024 대한약학회 춘계국제학술대회'의 기조강연자로 초청받아, 강연 후 학술대회 현장에서 전문지 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덩 교수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치료할 수 없는 질병이 많다. 그러나 미래 줄기세포 분야는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일반적인 접근법이 될 것"이라며 "치료(Repair), 재생(Regenerate), 회복(Rejuvenate)이 가능해 3R이라고도 부른다"고 말했다. 

'줄기세포'는 특정 조직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세포를 말한다. 기본적으로 핵을 이동시키는 방식과 유전적 혹은 화학적으로 접근해 기존 세포의 기능을 다른 기능으로 변경시키는 세포 재프로그래밍 방식 등 3가지 방법으로 만들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덩 교수는 3세대 줄기세포로 꼽히는 화학적인 방법을 사용해 세포를 재프로그래밍하는 기술을 개발, 연구하는 인물이다.

그는 화학적 세포 재프로그래밍 기술이 다양한 세포 유형을 생성, 복구, 재생하는 데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가까운 미래에 실제 질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차세대 신약 모달리티의 방향성은 '세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세포 의약품(Cell Medicine)'을 언급했다.

세포 의약품은 당뇨병, 파킨슨병 등의 환자에게 적합한 세포를 제공해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있게 하거나, CAR-T 치료제의 경우 유니버설(Universal) 세포를 기반으로 하는 개인 맞춤형 치료도 매우 보편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덩 교수는 줄기세포 및 세포 의약품을 만드는 기술들을 결합하면 더 빠르게 치료제를 생산하고, 치료 비용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세포는) 개인 의약품을 가장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덩 홍쿠이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의 기조강연에서 '화학적 재프로그래밍 : 차세대 재생의학으로 가는 길(Chemical reprogramming: The path to the next generation of regenerative medicine)'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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