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AI 1분기 실적 희비…뷰노는 웃고 제이엘케이는 울었다

뷰노, 전년 대비 매출 3배 상승에 영업손실도 줄여 
제이엘케이, 1Q 매출 전년比 87%↓…뇌졸중 솔루션 매출 부진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5-17 05:56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뷰노는 매출이 세 배 이상 늘고 영업손실을 줄인 반면, 제이엘케이의 실적흐름은 전년 대비 악화됐다. 

의료 AI 대장주 루닛은 매출이 절반 이상 줄었지만, 영업손실을 절반 가까이 줄였다. 

17일 메디파나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의료AI 상장사들의 올해 1분기 사업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뷰노, 의료AI 대장주 루닛 매출 추월

루닛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1억40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109억7000만원) 대비 약 53.1% 감소했다. 

회사 측은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특별 예산이 지난해 종료됨에 따라, 주요 파트너사인 일본 후지필름을 통한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 일회성 매출이 이번 분기에 발생하지 않았던 점도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실제 루닛은 지난해 1분기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가던트헬스(Guardant Health)에 AI 기반 병리분석 솔루션을 공급하면서 마일스톤 매출 약 46억원이 일시적으로 발생한 바 있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지난해 239억원에서 올해 128억원으로 약 절반(46.4%) 가까이 줄었다.

루닛은 향후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이달 중 인수가 완료되는 볼파라의 영업망을 활용해 수익 안정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뷰노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5억4000만원을 기록하면서 의료AI 대장주 루닛을 추월했다. 또 전년동기(17억7000만원) 대비 약 세 배 이상(212%) 매출을 올리며 본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주력 제품인 AI 기반 심정지 발생 위험 감시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카스'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인 덕분이다. 또 일본 등 해외 매출이 증가한 점도 실적을 견인했다. 

실제 뷰노의 해외 매출은 지난 분기 대비 약 155%, 전년동기 대비 약 190% 증가했다. 

일본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AI 기반 흉부 CT 판독 보조 솔루션 '뷰노메드 흉부 CT AI'의 매출이 늘어났다. 

그러면서도 뷰노는 영업손실을 지난해 43억원에서 올해 38억으로 줄였다. 경영 효율화에 따른 고정비용 감소 노력 덕분이다. 

뷰노는 최근 일본 파트너사인 M3 AI와 맺은 협약을 통해 지속적인 매출 상승을 이뤄나가겠다는 전략이다. 

M3 AI는 현지 최고 수준 영업망을 확보한 데다 최근 일본당국의 결정으로 올해 6월부터 AI 의료기기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병원이 확대되는 만큼, 매출 확산에 자신 있다는 설명이다.  
코어라인소프트·딥노이드 등 선방

코어라인소프트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억1000만원을 기록, 전년(7억9000만원)과 유사한 수준의 매출을 올렸다. 1분기 매출 및 수주상황을 살펴본 결과 내수와 해외 매출은 전년동기 수준에 그치면서다. 

또 영업손실은 지난해 1분기 27억원에서 올해 34억원으로 다소 늘었다. 

하지만 코어라인소프트는 최근 스위스,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대표 병원들과 솔루션 공급 계약 및 협력 관계를 강화하며 성과 창출에 나섰다. 또한 영국의 원격 판독 전문 기업 DMC Healthcare와 전략적 판트너십을 맺으면서 영국 진단 시장 내 영향력도 확보했다. 

지난달에는 자사 뇌CT 분석 AI 솔루션인 'AVIEW NeuroCAD(에이뷰 뉴로캐드)'가 혁신의료기술에 선정되면서 비급여 적용이 가능하게 됐다. 이 제품은 현재 일산백병원, 구미차병원 등 전국 16개 병원에 도입됐다. 

제이엘케이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억3000만원을 기록, 전년동기(10억원) 대비 87% 감소했다. 회사 주력 제품인 뇌졸중 AI 솔루션 매출이 단 1000만원을 기록하면서다. 

지난해 회사 제품 매출이 19억97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실적 추이는 급격히 악화됐다. 그나마 기타 매출(1억2600만원)이 전년 수준을 기록하면서 체면을 살렸다.   

이와 함께 제이엘케이 영업손실 또한 지난해 대비 더욱 악화됐다. 제이엘케이 1분기 영업손실은 36억원으로 전년동기(12억원) 대비 200% 증가하면서다. 1분기 인건비(10억원→13억원) 증가와 스톡옵션(9억9600만원) 지급이 영업손실을 키웠다. 

딥노이드는 1분기 별도기준 매출 3억6000만원을 기록, 전년동기(1억6000만원) 대비 125% 증가했다. 지난해 신규사업으로 시작한 산업AI 부문에서 매출 1억5000만원이 발생한 덕분이다. 

딥노이드 영업손실은 27억원으로 전년동기(21억) 대비 28.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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