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급여 갑상선암 치료제 '카프렐사' 또 공급 부족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이달 26일부터 카프렐사 공급 차질 
갑상선수질암 1차 치료서 유일 보험급여 약…환자 불편 예상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6-11 12:00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경구용 갑상선 수질암 치료제 '카프렐사(반데티닙)'가 또 다시 공급에 차질을 빚게 됐다. 국내 정상 공급이 재개된지 약 2개월 만이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공급중단·부족 의약품 현황에 따르면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는 카프렐사정300밀리그램에 대한 공급 부족을 보고했다. 

그 이유로 사노피는 증가한 수요 대비 국제적 물량 공급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오는 6월 26일부터 9월 10일까지 카프렐사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카프렐사는 2013년 5월 국내 허가를 받아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갑상선 수질암에 대한 1차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갑상선 수질암은 방사선 치료 및 화학 항암요법에 효과가 없어 수술 이외 적절한 치료법이 없고 수술을 하더라도 재발이 빈번하다. 

특히 진행성 또는 전이성 갑상선 수질암의 경우 10년 생존률이 약 40% 이하로 매우 낮은 예후를 가진다. 

이에 미국종합암네트워크(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NCCN) 가이드라인 및 유럽종양학회(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 ESMO) 가이드라인에서는 수술이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갑상선 수질암 1차 치료제로서 카보잔티닙과 반데타닙(카프렐사)을 권고하고 있다.

문제는 현재 국내에서 갑상선 수질암 치료로 급여를 받은 품목은 카프렐사가 유일하다는 것.

앞서 카프렐사 국내 공급은 올해 초 한 차례 원활히 이뤄지지 못한 바 있다. 공급 부족은 지난 1월 10일부터 시작돼 약 3개월 뒤인 4월 22일이 돼서야 정상 물량이 풀렸다.

연이은 공급 부족으로 국내 갑상성 수질암 환자들은 또 해당 치료에서 불편을 겪게 될 전망이다. 

사노피는 9월 10일 공급재개를 목표로 하는 한편, 대체 물량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회사 측은 공급부족 예상 기간 동안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영국 측 물량을 예외수입 하고자 준비 중에 있다고 했다. 

해당 의약품은 국내 허가된 카프렐사정300밀리그램과 동일한 스펙이다. 1차 및 2차 포장만 영문으로 이뤄졌다.  

사노피는 "해당 의약품 품절로 인해 환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료기관 및 도매상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공급을 최대한 신속하게 재개할 수 있도록 본사 및 제조소와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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