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제약, 매출 정체 속 주력 사업 변화…소화성궤양제 주목

최근 5년간 2020년 제외 매출 500억원대 머물러
'서울파모티딘정' 등 소화성궤양제, 5년간 4.63% → 6.29%…3분기 7.06%까지 증가
고지혈증치료제 '아토르정', 비만약 '펜디진정' 등은 매출 비중 감소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4-12-06 05:55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서울제약이 최근 5년 간 외형 성장에서 제자리걸음을 이어가는 가운데, 회사 주력 제품 매출 비중에서 변화가 확인된다. '펜디진정·웰트민정' 등 비만약 매출이 감소한 반면 '서울파모티딘정·액사티드캡슐' 등 소화성궤양제 매출은 지속 증가하는 모습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제약은 올해 3분기 개별재무제표 기준 매출 134억원으로 전년 동기 136억원 대비 1.4%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397억원으로 전년 동기 393억원 대비 1.1% 증가했다.

서울제약은 지난 5년간 연 매출 500억원 안팎에 묶이며 외적 성장을 멈춘 모습이다. 2014년 매출 438억원을 기록한 서울제약 2019년 540억원으로 외형 성장을 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 2021년을 제외하고 500억원 초반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외형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주요 제품 매출 비중은 일부 변화가 보이고 있다. 회사 주요 제품 중 단일품목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고지혈증치료제 '아토르정'은 해당 기간 동안 2020년 27억원을 제외하면 약 38억원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7.12%로 집계됐다. 올해는 3분기 9억원, 3분기 누적 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9%, 7.1% 감소했으며, 매출 비중은 각각 6.54%, 6.99%로 전년 동기 대비 0.86%p, 0.61%p 감소했다.

'펜디진정'과 '웰트민정' 등 비만약은 2019년 33억원에서 2023년 26억원으로 매출이 감소한 모습이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6.20%에서 2023년 5.0%로 줄어들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6억원, 3분기 누적 매출은 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7.6% 감소했으며, 매출 비중은 4.50%, 4.68%로 각각 0.02%p, 0.44%p 감소했다.

반면 '서울파모티딘정'과 '액사티드캡슐' 등 소화성궤양제 매출은 2019년 25억원에서 2023년 33억원으로 지속 성장하는 모습이다. 서울제약이 올해 3분기 소화성궤양제 부문에서 기록한 매출은 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으며, 3분기 누적 매출은 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아울러 매출 비중은 2019년 4.63%에서 2023년 6.29%로 증가했으며, 올해 3분기는 7.06%, 3분기 누적으로는 6.60%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제약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상위 품목 중에서 매출 증감이 있었는데 비만 치료제 같은 경우 주된 매출을 구성하는 제품이 아니다"며 "대신 주요 만성질환 시장인 고지혈증, 위식도역류질환 개량신약과 블록버스터 당뇨 제품의 특허 만료에 맞춘 1st Generic 제품 등을 출시 준비 중이다. 제품 매출 비중 변화는 이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 품목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변화하는 가운데, 회사 영업실적은 큰 변동 폭을 보였다. 최근 5년간 서울제약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2019년 37억원, 2020년 61억원, 2021년 –57억원, 2022년 17억원, 2023년 1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손실 3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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