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제약사 3곳 中 1곳서 ROE 개선…전년比 1.78%p↓

주요 비상장 제약기업 98곳 자기자본순이익률 평균 감소
98곳 중 65곳, ROE 개선 실패…당기순손실 지속 등 확인
당기순이익 대비 자기자본 증가율 늘어난 게 ROE↓ 요인
98곳 중 23곳, 지난해 자기자본순이익률 전년 대비 늘어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5-05-02 05:59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비상장 제약기업 상당수가 지난해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을 개선하지 못했다. 당기순이익 대비 자기자본 증가율 확대, 당기순손실 전환 등 여러 요인 때문이다. 반면 당기순이익을 늘리며 ROE를 개선한 업체도 있었다.

지난 30일 메디파나뉴스가 감사·사업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주요 비상장 제약기업 98곳 자기자본순이익률(ROE) 평균은 2023년 9.32%에서 지난해 7.54%로 1.78%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ROE 평균이 줄어든 이유는 자기자본이 늘고 당기순이익이 감소해서다. 

비상장 제약기업 98곳 지난해 자기자본 합계는 6조85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7%(6881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합계는 2023년 5742억원에서 지난해 5165억원으로 10.04%(576억원) 줄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비상장 제약기업 98곳 중 65곳(66.33%)은 지난해 ROE를 개선하는 데 실패하며, 이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나머지 33곳은 지난해 자기자본순이익률을 개선했다.

지난해 ROE를 개선하지 못한 65곳 가운데 49곳은 네 부류로 나뉜다. 자기자본이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기업, 당기순이익 대비 자기자본 증가율이 큰 업체, 당기순손실로 바뀐 회사, 자기자본 대비 당기순이익 감소율이 큰 기업이다.

일례로 태극제약, 중헌제약, 에리슨제약, 뉴젠팜, 새롬제약, SK바이오텍, 한화제약 등 10곳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전년과 비교해 늘렸으나 같은 기간 자기자본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컸기에 자기자본순이익률 감소를 확인했다.

ROE 개선에 실패한 65곳 중 나머지 16곳은 자본잠식과 당기순손실을 확인한 기업이다. 특히 엔비케이제약, 정우신약, 한국코러스 등 5곳은 2023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자본잠식이 이어졌다. 또한 당기순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와 달리, 지난해 자기자본순이익률을 개선한 33곳은 자기자본 대비 당기순이익 증가율 확대, 2023년 당기순손실에서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전환 등 과정을 통해 비상장 제약기업 98곳 지난해 ROE 평균 감소 폭을 줄였다.

33곳을 두 부류로 구분하면, 23곳은 지난해 자기자본순이익률을 전년 대비 늘렸다. 나머지 10곳은 당기순손실에서 당기순이익으로 돌아섰다.

지난해 ROE가 늘어난 23곳 중 증가율이 가장 큰 업체는 킴스제약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자기자본을 전년 대비 42.55%(15억원)가량 늘리면서, 당기순이익을 2023년 1억원에서 지난해 14억원으로 1176.35%(13억원) 늘렸다.

화이트생명과학과 다산제약은 킴스제약 뒤를 이었다. 두 업체 지난해 자기자본순이익률은 36.90%, 25.31%로 전년 동기 대비 26.47%p, 15.41%p 증가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전환한 10곳 중 ROE 개선이 가장 두드러진 업체는 유앤생명과학이다. 이 회사는 2023년에 당기순손실 9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당기순이익(6억원)으로 돌아서며, 자기자본순이익률 39.81%를 확인했다.

유앤생명과학은 지난해 ROE 순위(비상장 제약기업 98곳)에서 1위도 차지했다. 이 회사 자기자본순이익률 39.81%는 2위에 이름을 올린 화이트생명과학 ROE 36.90%와 2.91%p가량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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