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백병원, 고난도 위암 수술 역량 입증… 고위험 환자 무사 퇴원

심박출량 28%의 73세 심근병증 위암환자, 타 병원서 수술 불가 판정 후 수술로 새 삶
오성진 교수, 2시간여 만에 근치적 위전절제술·담낭절제술 동시 완수

최봉선 기자 (cbs@medipana.com)2025-05-22 09:26

수술 후 건강하게 회복한 73세 위암 환자(오른쪽 두 번째)가 해운대백병원 위암센터 오성진 교수(왼쪽 두 번째)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원장 김성수) 위암센터는 최근 만 73세의 고령 심근병증 환자가 위암 진단을 받고 고난도 복합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환자는 심박출량 28%의 중증 심근병증으로 인공심박동기를 착용한 상태였으며, 당뇨병과 4cm 크기의 담석증까지 동반한 복합질환자였다. 전신마취에 따른 수술 위험도가 매우 높아, 실제로 타 대학병원에서는 수술보다는 보존적 치료만을 권유받았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환자와 가족은 적극적인 치료를 원했고, 해운대백병원 위암센터를 찾았다. 위암센터의 오성진 교수(외과 전문의)는 환자의 전신 상태를 면밀히 분석하고 다각도로 검토한 끝에 수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하여, 근치적 위전절제술과 담낭절제술을 동시에 집도 하기로 결정했다.

근치적 위전절제술은 암 조직뿐 아니라, 암세포가 퍼졌을 가능성이 있는 위 주변 조직까지 광범위하게 절제하는 고난도 수술이다. 수술은 이러한 고위험 수술 특성에 맞춰 마취통증의학과와 심장내과의 긴밀한 협진과 철저한 사전 준비를 바탕으로 2시간 15분 만에 안전하게 진행됐으며, 환자는 수술 후 합병증 없이 안정적으로 회복해 건강히 퇴원했다.

오성진 교수는 "심박출량이 30% 이하인 환자에게 전신마취나 외과적 수술을 시행할 경우, 혈역학적 불안정성과 장기 관류 저하로 인해 수술 중 및 수술 후 심근 손상, 신장 기능 저하, 뇌졸중 등 심각한 합병증의 위험이 크다는 보고가 다수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암 수술을 단순히 고위험이라는 이유만으로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환자의 전신 상태를 정밀하게 평가하고 전신마취 시간과 출혈을 최소화하는 수술 전략을 세운다면 고위험 환자에서도 충분히 양호한 수술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운대백병원 위암센터는 앞으로도 고난도 위암 수술과 복합 질환을 동반한 환자들에게 환자 맞춤형 수술과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생존률 향상과 삶의 질 개선에 앞장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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