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공시 책갈피] 5월 4주차 - 삼성바이오로직스·유한양행 外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5-05-24 05:56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2025년 5월 4주차(5.19~5.23)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주사 분할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지주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가 분할·신설된다. 회사는 이번 분할에 대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실행력 제고, 책임경영체제 확립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할과 관련된 주주확정기준일은 오는 7월 말이다.

유한양행이 길리어드와 HIV 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을 추가 체결했다. 양사 간 계약은 2017년 12월부터 7년 이상 이어져왔으며, 총 5차례에 걸쳐 누적 3547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종근당은 노바티스에 기술수출한 'CKD-510'가 첫 번째 임상 마일스톤을 달성함에 따라 기술료 500만달러를 청구했다.

동성제약은 경영권 분쟁 영향으로 70억원 운영자금 조달이 무산됐다.

이를 포함한 주요 공시는 아래와 같다. 이 시기 실적(잠정포함), 기업설명회 등은 제외한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오는 10월 지주사 '삼성에피스홀딩스' 분할 결정
- 유한양행, 길리어드에 HIV API 888억 공급 추가…총 3547억
- 종근당, 'CKD-510' 기술수출 마일스톤 500만달러 청구
- 동성제약, 경영권분쟁에 70억원 운영자금 조달 무산
- 동성제약, 이달 들어 5번째 부도발생 보고
- 동성제약, 경영권분쟁 영향 주주총회소집허가 피소
 

◆ 삼성바이오로직스, 오는 10월 지주사 '삼성에피스홀딩스' 분할 결정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2일 '주요사항보고서(회사분할결정)'를 통해 단순·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 역할을 맡는 삼성에피스홀딩스(가칭)를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분할신설회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회사를 포함한 자회사 등의 관리 및 신규투자 등을 목적으로 한다.

분할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할대상사업부문을 제외한 CDMO 사업부문을 영위하게 된다.

회사는 분할 목적에 대해 '현재 영위 중인 사업 간의 독립성을 확보함으로써 근원적 경쟁력을 제고하고, 전문화된 사업영역에 역량을 집중해 지속적인 성장 잠재력을 증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공시에 따르면, 분할존속회사는 엄격한 Firewall 운영에도 제기된 일부 고객사들의 이해상충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불식하고,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역량과 자원을 집중해 Pure-play CDMO 회사로서의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

분할신설회사는 바이오시밀러 전문 기업을 자회사로 직접 관리함으로써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정체성을 명확히 해 해당 사업에 대한 가치를 시장으로부터 온전히 평가받으며,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른 지주회사로서 자회사 지분관리 및 신규 사업 투자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한다.

또 회사는 '분할회사는 각 사업부문별 특성과 전략에 적합한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효율적인 지배구조 체제 확립을 통해 문제 상황에 대한 대응 능력 및 의사결정 사항에 대한 실행력을 제고하고, 독립적인 경영 및 객관적인 성과평가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한다'고 부연했다.

공시에 따르면, 분할신설회사는 본건 분할 기일 이후 재상장 신청일 이전까지 신규 자회사 설립을 진행다. 신규 자회사는 바이오 관련 신사업을 영위할 계획으로, 현재 분할대상회사는 신규 자회사에 대한 출자 규모 및 구체적인 사업전략 등을 검토 중에 있다.

회사는 '향후 신규 자회사 설립에 대한 계획이 확정될 경우 공시 등을 통해 주주 및 시장에 알려드릴 예정'이라며 '분할신설회사는 분할신설회사의 설립등기일로부터 5년간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또는 이와 유사한 국내외 증권시장에 주권을 상장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본건 분할 후 분할신설회사의 발행주식은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 따른 재상장 심사를 거쳐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될 예정이며, 분할존속회사의 발행주식은 변경상장될 예정이다. 재상장 예정일은 2025년 10월 29일이다.

분할비율은 분할존속회사 65%, 분할신설회사 35%다. 이는 3월 31일 기준 재무상태표를 기준으로 산정됐다. 신주배정을 위한 분할비율도 이에 따른다.

분할기일은 2025년 10월 1일이다. 주주확정기준일은 7월 29일이다.

한편, 해당 공시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당일을 비롯해 이틀 연속 하락했다. 공시 당일에는 110원에서 2만원 감소한 후 23일에는 6만4000원이 추가 감소해 종가는 101만6000원이 됐다.
 

◆ 유한양행, 길리어드에 HIV API 888억 공급 추가…총 3547억

유한양행은 22일 '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을 통해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888억원 규모 'HIV 치료제 원료의약품(HIV API)'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규모는 최근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조678억원 대비 4.3%다.

계약기간은 계약 수주일인 2025년 5월 21일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다.

유한양행이 길리어드 사이언스에 에이즈 치료제 원료의약품을 공급하기 시작한 것은 2017년 12월부터다.

이번까지 해당 공급계약을 체결한 횟수는 5회이며, 누적 계약 규모는 총 3547억원이다.
 

◆ 종근당, 'CKD-510' 기술수출 마일스톤 500만달러 청구

종근당은 22일 '기타 경영사항(자율공시)'을 통해 HDAC6 저해제 'CKD-510' 기술수출 관련 마일스톤 달성에 따른 기술료 500만달러(69억원)를 수령하기 위한 인보이스(invoice)를 노바티스에 발행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마일스톤은 노바티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CKD-510 첫 번째 임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한 것에 따른다.

이번 마일스톤 금액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 8964억원 대비 0.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회사는 '계약서에 의거해 노바티스 인보이스를 수신한 날 이후 마일스톤을 수령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동성제약, 경영권분쟁에 70억원 운영자금 조달 무산

동성제약은 20일 '주요사항보고서(교환사채권발행결정)' 정정신고(보고)를 통해 지난달 24일 이뤄진 교환사채권 발행결정이 철회됐다고 공시했다.

해당 철회는 교환사채 발행대상자인 딥랩코리아가 서울회생법원에서 지난 8일 내린 포괄적 금지 명령 및 재산보전처분 명령 결정과 관련해 교환사채 인수대금납입이 불가함을 당사에 통보한 것에 따른다.

앞서 회사는 자기주식을 활용해 70억원 규모 제36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교환사채 발행을 결정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모두 신규사업 운영자금과 의약품 개발 운영비 등에 사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양구 회장과 나원균 대표 등 오너 일가 간에 벌어진 경영권 분쟁 영향으로 동성제약이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으며, 이같은 상황은 투자금 유치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 동성제약, 이달 들어 5번째 부도발생 보고

동성제약은 21일 '주요사항보고서(부도발생)'를 통해 1726만원 규모 만기어음 부도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8일 첫 부도발생 보고 이후 5번째다. 5차례에 걸쳐 보고된 만기어음 부도 총액은 7억3600만원이다.

회사는 공시에서 '2025년 05월 20일 기업은행 방학동 지점에서 당사가 발행한 만기도래어음 1726만원이 제시됐으나, 2025년 05월 8일 서울회생법원의 재산보전처분 및 포괄적금지 명령 결정으로 채무연장 및 변제할 수 없어 2025년 05월 20일까지 결제가 미이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2025년 05월 21일 어음교환업무규약 시행세칙 제67조에 따른 법적으로 가해진 지급제한(법적제한) 사유로 부도 처리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상기 해당 부도는 회생절차 개시결정 시까지 유효하며, 최종부도에 따른 거래정지처분 사유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 동성제약, 경영권분쟁 영향 주주총회소집허가 피소

동성제약은 21일 '소송 등의 제기·신청(경영권 분쟁 소송)'을 통해 서울북부지방법원으로부터 주주총회소집허가 소송과 관련한 우편을 수령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소송은 이양구 회장 외 1명이 정관 변경, 이사 선임, 이사 해임 등을 다루는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할 수 있도록 허가해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양구 회장이 이를 법원에 제출한 것은 지난달 24일이다.

소 제기부터 우편 수령까지 약 한 달 정도가 소요된 셈이다.

회사는 '당사는 법적인 절차에 따라 대응하고, 향후 진행사항 및 확정사실 등이 있을 경우 지체 없이 관련사항을 공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보기

[제약공시 책갈피] 5월 3주차 - 한독·유한양행·셀트리온 外

[제약공시 책갈피] 5월 3주차 - 한독·유한양행·셀트리온 外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2025년 5월 3주차(5.12~5.16)에는 1분기 실적이 담긴 분기보고서 제출이 마무리됐다. 한독이 건기식 사업 부문을 분할해 비상장사 법인인 한독헬스케어를 신설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유한양행이 자기주식 253억원을 소각키로 결정한 데 이어 다시 자기주식을 200억원 규모로 취득하겠다는 계획까지 병행 공표했다. 이같은 조치는 모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다. 셀트리온이 986억원 규모인 자기주식 59만주에 대한 소각을 결정했다. 올해에만 이번까지 세 번째다. 이와는 반대로

[제약공시 책갈피] 5월 2주차 - 동성제약·휴온스 外

[제약공시 책갈피] 5월 2주차 - 동성제약·휴온스 外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2025년 5월 2주차(5.5~5.9)에는 연휴 등으로 인해 거래일이 3일이었다. 동성제약은 이 기간 동안에만 회생절차 개시 신청과 주권 매매거래정지, 소송 개시, 부도 발생 등 총 10개 공시를 진행했다. 이같은 일련의 변화는 이양구 회장과 나원균 대표 등 오너 일가 간에 본격화된 경영권 분쟁과 함께 이뤄지고 있다. HK이노엔이 중국 업체로부터 도입한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에 대한 국내 3상을 승인받게 돼 본격적인 임상 착수를 예고했다. 휴온스가 건기식사업부문 분할합병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제약공시 책갈피] 5월 1주차 - 대원제약·에이비엘바이오 外

[제약공시 책갈피] 5월 1주차 - 대원제약·에이비엘바이오 外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2025년 5월 1주차(4.28~5.2)에는 대원제약이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후보물질 'DW4421' 3상 2종 임상시험계획에 대한 승인을 식약처에 신청했다. 이는 일동제약으로부터 판권을 확보한 지 1년 만이다. 대원제약이 향후 3상을 거쳐 상용화까지 이루게 되면 이 분야에서만 4번째 국산 신약이 나오게 된다. 지난달 초 다국적제약사와 4조원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해 1500억원에 근접한 단기 수익을 얻게 됐던 에이비엘바이오가 분당에서 강남으로 본점소재지를 변경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사

[제약공시 책갈피] 4월 4주차 - JW중외제약·동성제약 外

[제약공시 책갈피] 4월 4주차 - JW중외제약·동성제약 外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2025년 4월 4주차(4.21~4.25)에는 JW중외제약이 향후 3년간 매출 연평균성장률 10% 이상 달성을 선언하고 나섰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194억원을 반영해 가정하면 2027년 매출은 1조원에 근접하게 된다. 이른바 '1조 클럽' 진입을 선언한 셈이다. 동성제약 최대주주가 이양구 회장에서 기타 가공식품 도매업체 브랜드리팩터링으로 변경됐다. 이양구 회장이 보유 주식 368만주와 함께 경영권을 양도키로 계약한 것에 따른다. 브랜드리팩터링은 경영참여를 위해 주식 인수에 나섰으며, 향후 임총을

[제약공시 책갈피] 4월 3주차 - 보령·셀트리온·CMG제약 外

[제약공시 책갈피] 4월 3주차 - 보령·셀트리온·CMG제약 外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2025년 4월 3주차(4.14~4.18)에는 보령이 진행한 무보증사채에 수요예측이 대거 몰리면서 무보증사채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에 보령은 운영자금으로 1500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셀트리온이 미국 FDA로부터 신청 1년 3개월 만에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에 대한 상호교환성을 허가받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휴미라를 본격적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되면서 유플라이마 시장성이 크게 상승했다. CMG제약이 미국 FDA로부터 구강필름형 조현병 치료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