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츠카제약 수익성 개선에 '깐부' 제일약품도 방긋

한국오츠카 작년 주당이익 4만원…5년새 42.1% 증가 
전년 이익잉여금 3000억원 넘어…제일약품 지분 22.5% 
잉여금 보다 중요한 국내 동맹 통해 의약품 생산 시너지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5-05-30 05:57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한국오츠카제약이 2020년대 들어 호실적을 이어가면서 특수관계자인 제일약품도 미소를 짓고 있다.

제일약품은 1982년 합작법인인 제일오츠카제약 설립을 계기로 일본 오츠카제약과 44년째 동행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는 지주사인 제일파마홀딩스 및 제일헬스사이언스를 통해 한국오츠카제약의 지분 22.5%를 보유하고 있다.  

29일 한국오츠카제약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회사 주당이익은 4만311원을 기록, 2020년(2만8377원) 대비 약 42.1% 증가했다. 

회사 수익성이 최근 5년 새 가파르게 개선된 셈이다. 수익성 개선의 1등 요인은 단연 '매출 성장'이다. 한국오츠카제약의 작년 매출은 2676억원으로 2020년대 들어 매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오츠카제약 2020년 매출인 1884억원과 비교하면, 5년 새 약 42%나 증가했다. 2021년 매출 2066억원에서 ▲2022년 2216억원 ▲2023년 2368억원 등 매년 성장곡선을 그렸다. 

외형이 성장한 만큼, 수익성 또한 뒤따랐다. 한국오츠카제약 당기순이익은 2020년 297억원에서 ▲2021년 296억원 ▲2022년 258억원 ▲2023년 378억원 ▲2024년 422억원으로 근래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이에 따른 한국오츠카제약의 작년 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3074억원이다. 지분 22.5%를 보유한 제일파마홀딩스 등의 몫만 해도 약 690억원 수준이다.  
한국오츠카제약 향남공장 전경.
더욱 중요한 건 두 제약사의 동행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1970~1980년대 국내 제약사와 합작법인 형태로 국내 진출했던 다국적 제약사들은 대체로 국내사 소유 지분 대부분을 도로 가져갔다. 

1969년 중앙제약과 합작법인을 설립한 화이자가 지분율 50.5%에서 1998년 국내주주 지분 49.4%를 추가로 인수하고 한국화이자제약으로 사명을 바꿨다. 1982년 대웅릴리로 국내 진출한 일라이 릴리도 1998년 대웅제약 지분 50%를 인수하며, 한국릴리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1984년 동화약품과 합작법인을 세워 한국에 진출한 노바티스(당시 산도스)도 국내사 지분 전량을 인수하며, 한국노바티스로 재탄생했다. 주요 다국적 제약사 중 존슨앤드존슨만이 아직까지도 한국얀센 지분을 유한양행과 서로 70%, 30%씩 나눠 갖고 있다.

그러면서 많은 다국적 제약사들은 국내 기업과 연을 끊어 나가는 시기에 맞춰 국내 생산시설 또한 함께 철수했다. 한국노바티스가 2003년 안산공장을 매각한 데 이어 한국릴리 또한 2005년 화성공장을 대웅화학에 넘겼다. 

한국화이자제약은 2007년 서울 광장동 공장부지를 팔았고, 한국얀센도 2020년 향남공장 가동을 중단, 환인제약에 최종 매각했다. 

이처럼 다국적 제약사들이 국내 지사 수준으로 전환되고 있는 중에도 제일약품과 오츠카제약은 한국오츠카제약을 통해 국내 제약산업 발전에 여전히 이바지하고 있다.

또 한국오츠카제약은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제약회사로서는 유일하게 경기도 향남 제약공단 내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발매된 의약품 대부분을 자체 생산해 자급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오츠카제약은 338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작년 10월 향남공장을 증축, GMP 생산시설을 확충했다. 향남공장을 오츠카제약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이유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오츠카제약 역할 확대가 예고되고 있는 만큼, 이같은 변화가 향후 제일약품에게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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