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빌리언, 희귀질환 진단 수출 ↑…美 보험시장 진입 본격화

Full Service 매출 74% 수출…검사 건수·재구매율 동반 성장
GEBRA 기반 SaaS 플랫폼 확장…소프트웨어 매출 본격화
미국 보험청구 시스템 구축 중…2026년 매출화 목표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6-16 11:45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희귀질환진단 전문업체 쓰리빌리언이 글로벌 시장 확대와 플랫폼 다변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주력 파이프라인인 Full Service 수출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미국 보험시장 진입을 위한 시스템 구축과 SaaS 기반의 반복 매출 플랫폼도 시장 내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16일 상상인증권은 리서치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기준 Full Service 매출 중 74.2%가 수출에서 발생했으며, 중남미·중동·아시아·유럽 등 다양한 국가로 확장 중"이라며 "연간 2만건 이상 검사 건수, 80% 재구매율 등을 고려할 때 플랫폼 중심의 진단 모델로 안착 중"이라고 분석했다.

Full Service는 환자 검체로부터 유전체 정보를 추출한 후, 전장엑솜(WES)·전장유전체(WGS) 기반의 유전변이 해석을 통해 질환 원인을 진단하는 서비스다. 올해 1분기 관련 매출은 16억원이며, 이 중 13억원이 수출에서 발생했다.

보고서는 "1분기는 일반적으로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다"며 "지난해 연간 50억원 매출을 감안할 때, 올해는 수출 주도 성장이 본격화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SaaS 기반 유전체 분석 플랫폼 'GEBRA'의 본격적인 확장도 주목된다. 올해 1분기 소프트웨어 구독형 매출은 1.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1.5억원을 이미 상회했다. 이 플랫폼은 AI 기반으로 유전변이의 병원성 해석을 자동화하며, 반복적 사용이 가능해 매출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쓰리빌리언 글로벌 시장 진출 현황. 자료=쓰리빌리언 IR 자료

이와 함께 쓰리빌리언은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으로 특정 희귀질환 환자를 발굴하는 진단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협업한 제약사는 다케다, 노바티스, PTC Therapeutics, 아스트라제네카, BIOMARIN, 셀트리온, 이수앱지스 등 7개사이며, 관련 매출은 올해 1분기 2.3억원을 기록했다.

신생아 스크리닝 검사 시장에 대한 진입도 가시화되고 있다. 쓰리빌리언은 현재 국내 정부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며, 2026년까지 임신 전·산전 유전자 검사 제품의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연간 13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글로벌 시장 진입 가능성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하태기 연구원은 "글로벌 WGS 기반 희귀질환 진단 수요는 2~3000만건 수준이나, 주요 기업의 연간 진단 건수는 20만건 내외로 공급 격차가 크다"며 "쓰리빌리언은 경쟁사 대비 고효율 플랫폼과 높은 수출 비중을 기반으로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할 여지가 크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시장 진입 전략은 보험 기반 수익화 구조 확보를 위한 핵심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까지 미국 현지 독립법인과 랩(Lab) 설립을 추진 중이며, 데이터 수집·분석·청구 인프라를 완비한 후 2026년 보험급여 매출 본격화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미국 내 주요 인증(CAP·CLIA·CDPH 등)은 이미 확보됐으며, 뉴욕주·펜실베이니아주 추가 인증도 준비 중이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진입에 성공할 경우, 1인당 3000달러 내외의 수익이 기대된다"며 "국내 기술 기반 희귀질환 진단 기업 중 가장 빠른 보험 진출 로드맵을 보유하고 있어, 후속 사업성과에 따라 매출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쓰리빌리언은 중장기적으로 AI 플랫폼 기반 신약 파이프라인도 구축 중이며, 고형암 타깃의 전임상 과제를 확보해 향후 기술이전 계약을 목표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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