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부기에 가려진 안면골절…늦으면 뼈 어긋난다

코뼈부터 광대·안와까지…안면골절 다양한 증상 동반

김원정 기자 (wjkim@medipana.com)2025-07-15 10:20

안면골절은 교통사고, 낙상, 운동 중 외상, 폭행 등 외부의 강한 충격으로 얼굴뼈가 부러지는 외상이다. 가장 흔한 형태는 코뼈 골절(비골 골절)로 코 모양의 변형과 코피, 멍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코는 얼굴의 중앙에 위치해 외부 충격에 가장 취약한 부위다.

눈 주위의 뼈가 부러지는 안와 골절의 경우에는 눈이 들어가 보이는 안구 함몰이나 물체가 겹쳐 보이는 복시가 나타나며, 심한 경우 시야 제한이나 시력 손상까지 이어질 수 있다. 광대뼈 골절은 광대가 함몰되어 안면 비대칭이 생기고, 입을 벌릴 때 통증이나 개구 제한이 나타난다.

안면골절은 부기와 멍, 통증뿐 아니라, 감각 저하, 턱의 움직임 제한, 코피, 시야 장애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손상 부위와 정도에 따라 기능적 장애와 미용상의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어 초기 치료 시점이 매우 중요하다.

많은 환자들이 부기나 멍이 서서히 가라앉으면 괜찮아졌다고 생각하지만, 겉으로는 정상이더라도 뼈는 안쪽에서 어긋난 채로 유합되기 시작할 수 있다. 특히 광대뼈나 안와 골절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아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지나면서 턱 교합이 맞지 않거나 얼굴의 비대칭이 두드러져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다.

수술 시에는 손상 부위를 정밀하게 복원하는 것이 핵심이며, 초기 부기 때문에 해부학적 구조 파악이나 수술 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CT 등 영상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응급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예를 들어 안구 운동 장애, 시야 장애, 개구 장애 등의 이상이 있다면 즉시 또는 1~2일 이내 수술을 시행한다. 반면, 이상 증상이 없는 안와 골절이나, 광대뼈나 코뼈 골절의 경우에는 부기가 가라앉는 3~7일 사이에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경미한 골절이나 변형이 적은 경우에는 경과 관찰을 하기도 하나, 반드시 영상 진단으로 상태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고효선 과장은 "안면골절 수술의 핵심은 골절된 뼈가 엇나간 상태로 굳기 전에 바로잡는 것이다. 사고 직후 1~2주는 골유합이 시작되기 전 시기로 되돌리기 쉬운 시점이며, 이 시기를 놓치면 뼈가 잘못된 위치로 굳어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안구 운동 장애, 감각 이상, 시력 저하, 입 벌리기 어려움 등의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하며, 이를 방치하면 영구적인 얼굴 비대칭, 감각 저하, 턱관절 장애 등 기능적, 미용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흉터와 부작용을 줄이려면 숙련된 의료진의 조기 진단과 수술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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