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과 셀트리온홀딩스, 셀트리온스킨큐어 등 셀트리온그룹이 수개월째 셀트리온 주식을 장내매수하면서 이례적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연이은 장내매수로 최대주주와 특별관계자가 보유한 총 지분율은 지난 3월말 분기보고서 작성 당시 28.91%에서 이달 초 29.57%로 확대됐고, 내달부터 계획된 셀트리온홀딩스 장내매수까지 마치면 최대주주 지분율은 30.53%를 넘길 전망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 셀트리온 최대주주와 특별관계자 장내매수가 릴레이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달 장내매수를 이어가고 있는 건 서정진 회장이다. 셀트리온 공시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108억원을 투입, 6만598주를 장내매수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는 지난 4월 거래계획보고서에 따른 장내매수 일환이다. 서 회장은 기업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지난 8일부터 내달 6일까지 500억원을 투입해 30만6561주를 장내매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계획대로 매수가 이뤄질 경우 서 회장 지분은 당시 3.89%에서 4.03%로 0.14%p(포인트)가 확대된다. 15일까지 이뤄진 장내매수로는 0.03%가 확보됐다. 서 회장 지분은 주식배당, 무상신주취득 등으로 3.89%에서 3.91%로 늘어났고, 이번 장내매수로 3.94%까지 확대됐다.
서 회장 장내매수가 시작되기 전엔 셀트리온스킨큐어 차례였다. 서 회장이 지분 69.12%를 갖고 있는 셀트리온스킨큐어 역시 지난 4월 거래계획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8일부터 지난 7일까지 450억원을 투입, 27만6875주를 장내매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계획에 따라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지난달 9일부터 지난 7일까지 501억원을 투입, 30만9500주를 장내매수했다. 지분은 당초 1.94%에서 무상신주 취득에 더해 장내매수도 계획대로 이뤄지며 2.08%까지 확대됐다.
셀트리온스킨큐어에 앞서 가장 먼저 장내매수에 나섰던 건 셀트리온홀딩스다. 서 회장이 지분 98.13%를 보유한 그룹 지주사이자 셀트리온 최대주주인 셀트리온홀딩스 역시 지난 4월 거래계획보고서를 통해 지난 5월 9일부터 지난달 7일까지 960억원을 투입해 58만8395주를 취득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5월 9일부터 6월 5일까지 1241억원을 투입, 79만6181주를 매수했다. 지분은 계획을 웃도는 매수와 무상신주 취득까지 더해지며 보고 당시 22.42%에서 22.9%까지 확대됐다.
수개월째 이어진 장내매수로 인해 서 회장을 비롯한 특별관계자를 포함해 최대주주 지분은 30%에 다가서고 있다.
서 회장이 장내매수에 나서기 전인 지난 3일 기준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스킨큐어, 서 회장 등을 비롯해 셀트리온 기우성·김형기 대표이사 등 특수관계자 포함 지분은 29.57%다. 서 회장이 보고한대로 지분 확보가 이뤄진다면 29.71%로 확대된다.
서 회장 장내매수가 종료되면 셀트리온홀딩스가 다시 바통을 이어받는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서 회장 장내매수가 끝나는 내달 7일 다시 바통을 이어받아 9월 5일까지 145만957주 장내매수에 나선다. 투입 금액은 2500억원 규모다. 계획대로 매수가 이뤄질 경우 추가로 확보되는 지분은 0.96%로 최대주주 지분이 30%를 넘기게 된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후 한 차례 더 2500억원 규모로 장내매수에 나설 방침인데, 이 경우 올 한 해에만 장내매수에 5000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이같은 장내매수에 따른 지분율 확대는 이론적으로 경영권 방어와 경영 안정화에 긍정적이다. 특히 최대주주 지분율은 30% 내외가 적정 수준이라는 일부 평가도 존재한다.
셀트리온그룹은 이례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번 릴레이 장내매수에 대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날 배포된 관련 보도자료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홀딩스는 지난 4월 1000억원 규모 셀트리온 주식 취득을 결정하고, 그룹 서정진 회장과 계열사 셀트리온 스킨큐어도 각 500억원 규모 주식 취득을 결정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힘을 실은 바 있다"며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함께 지속적인 혁신,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해 '글로벌 빅파마' 도약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내달 다시 바통을 이어 받는 셀트리온홀딩스 장내매수분은 매입 완료 시점부터 최소 1년 이상 보유한 뒤 유동화 방안을 검토하게 된다. 기업가치 저평가가 지속될 경우 5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저평가 완화와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판단될 경우 셀트리온홀딩스 사업구조 개편을 위해 유동화 방안을 검토한다.
독자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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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14시간 전
Why ? 무슨일인가요 ?
저렇게 셀트리온 주식을 계속 매수하는 이유가 뭔가요 ?
미국 나스닥 상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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