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달리다간 '무릎' 위험…준비운동과 스트레칭 필수

무릎연골연화증, 전경골근 통증 증후군 유발할 수도

김원정 기자 (wjkim@medipana.com)2025-07-28 16:01

'러닝'은 꼭 체중 감량을 위해서가 아니라 달리는 매력에 빠진 사람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그러나 무작정 달리다 보면 무리를 하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특히 준비운동 없이 달리거나 잘못된 자세로 반복적인 충격을 가할 경우 하지 관절이나 근육에 무리가 쌓여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무릎 관절은 구조적으로 안정성이 낮아 하중을 지탱할 때 근육과 인대, 연골에 크게 의존한다. 특히 러닝 시에는 체중의 약 8배에 달하는 하중이 무릎에 가해지며 이러한 반복적인 마찰과 압력은 무릎의 연골을 점차 약화시킨다. 

이처럼 연골이 물렁물렁해지고 약해지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 '무릎연골연화증'이다. 정상적으로 단단해야 할 연골이 약해지면 뼈를 보호하는 기능이 떨어지고 결국 무릎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무릎연골연화증의 주요 증상으로는 무릎 앞쪽의 통증, 무릎을 굽히거나 펼 때 느껴지는 마찰음 등이 있다, 증상이 심할 경우 부종과 열감을 동반하기도 한다. 

또다른 질환은 '전경골근 통증 증후군'이다. 일반적으로 러닝 후에 무릎이나 발목, 발바닥이 아픈 것이 특징이지만 간혹 무릎과 발목 사이 정강이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정강이 뼈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그 주변 근육인 '전경골근'에 무리가 가면서 발생하는 통증이다.

수원나누리병원 관절센터 김중혁 부장은 "전경골근은 정강이 앞쪽에 가장 큰 부위를 차지하는 근육으로 발목과 발등의 움직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평소와 다른 무리한 운동을 통해 반복적으로 전경골근에 무리가 갈 경우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고 수축하면서 통증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전경골근 통증은 전경골근 통증 완화 스트레칭으로 수축된 근육을 이완시킬 수 있다.

전경골근 통증 완화 스트레칭에는 발바닥 스트레칭과 발등늘리기 스트레칭이 있다.

발바닥 스트레칭은 전경골근은 발바닥 아치 안쪽까지 이어져 있으므로, 이 부위를 중심으로 마사지해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손으로 발 아치를 10초간 꾹 눌러주고 손 힘이 약할 경우에는 테니스공이나 골프공과 같은 도구를 이용해 자극해도 효과적이다.

발등늘리기 스트레칭은 서서 한쪽 무릎을 접어 뒤로 들어 올리고 발끝을 손으로 잡아 천천히 당겨 근육을 충분히 이완시킨다. 균형 잡기가 어려울 때는 벽을 지탱하며 스트레칭 하는 것이 도움된다.
한편,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고 휴식을 취했음에도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질환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러닝을 비롯한 모든 스포츠 운동에서는 자신의 체력과 컨디션을 고려해 무리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충분한 준비 운동과 스트레칭을 반드시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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