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젠, '코글루타이드(Korglutide)' 임상 결과 공개

12주 복용시 평균 체중 10.75% 감소, 체지방만 줄이고 근육은 유지
GLP-1 수용체와 IGF-1 수용체 이중 작용 통한 혁신적 메커니즘 입증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7-29 13:56

케어젠(대표 정용지)이 29일 서울 삼성동 오크우드 프리미어 IT 스퀘어에서 열린 IR 행사에서, 경구형 체중 감량 GLP-1 펩타이드 '코글루타이드(Korglutide)'의 임상 시험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주요 언론, 기관 투자자, 개인 주주 등 12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코글루타이드는 기존 주사형 GLP-1 제제와 달리 경구 복용이 가능한 건강기능식품 형태의 펩타이드 제품이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되어 있으며, 케어젠은 이 제품에 대해 의약품 수준의 임상 시험을 수행 해 과학적 효능 및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이번 임상은 비만 또는 제2형 당뇨를 동반한 비만 성인 100명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하루 1회, 100mg을 경구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요 GLP-1 계열 치료제의 임상시험과 동일한 프로토콜을 적용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도록 설계 및 수행하여 높은 신뢰성을 확보했다.

그 결과, 코글루타이드 복용군은 평균 체중 10.75% 감소(약9.3kg), 체질량지수(BMI) 10.83% 감소, 당화혈색소(HbA1c) 0.9% 감소를 기록했다.

모든 주요 지표에서 p<0.01 ~ p<0.0001의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으며, 비만 단독군과 제2형 당뇨 동반한 비만군 모두에서 유사한 수준의 효과를 보여 효능의 일관성과 광범위한 적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특히, 코글루타이드 복용군에서는 감량된 체중의 약 71.9%(6.65kg)가 체지방 감소였고, 근육 손실은 2.9%(0.27kg)로 최소화됐으며, WHR(허리-엉덩이 둘레 비율)이 0.05 감소하며 내장지방이 줄고 복부비만이 개선돼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낮아지는 임상적으로 중요한 변화가 확인됐다. 이는 기존 주사형 GLP-1 치료제에서 문제로 지적됐던 근감소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결과로 평가된다.

이는 매우 의미 있는 결과이다. 기존 GLP-1 주사제는 체중 감소시 근육량을 15~40%까지 손실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대사질환과 노화성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제약사들은 마이오스타딘(Myostatin) 억제제 또는 IGF-1과 같은 근육촉진 작용제를 복합하거나, 이들의 이중 작용제를 개발하고 있다.

케어젠은 코글루타이드가 GLP-1 수용체 뿐 아니라 IGF-1 수용체와도 결합하는 이중 작용 메커니즘을 보유하고 있음을, 인비트로(In vitro) 세포 실험과, 인비보(in vivo) 동물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이 기전에 기반해 이번 임상에서도 체중감소효과 및 근육 손실 최소화라는 독보적 성과를 확인했다.

또한 임상 환자의 반응률 또한 주목할 만하다. 코글루타이드 복용자 전원(100%)이 5% 이상의 체중감량, 36%는 10% 이상 감량에 성공했다. 이는 12주라는 비교적 짧은 복용기간에도 이러한 효과가 나타난 것은 체내 흡수력, 기전의 일관성, 예측 가능한 효능을 방증하는 지표로 평가된다.

기존 GLP-1 계열 치료제는 모두 주사제 형태로, 환자 대상 처방전이 필요하고 비용 부담이 커 소비자의 접근성이 제한됐다. 반면, 코글루타이드는 GLP-1 펩타이드를 경구 복용 형태의 건강기능식품으로 개발한 제품으로, 복약 편의성과 접근성을 동시에 확보했으며,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에서도 활용 가능한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까지 GLP-1 기반 체중감량 건강기능식품은 글로벌 시장에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코글루타이드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First-in-Class' 제품으로 평가된다.

이날 임상 결과를 직접 발표한 정용지 대표는 "코글루타이드는 의료비 부담 없이 누구나 접근 가능한 혁신적인 체중감량 솔루션이며, 특히 감량된 체중의 대부분이 체지방이며, 근육 손실이 최소화된 점은 아직까지 어떤 치료제도 보여주지 못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향후 글로벌 치료제로의 전환과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케어젠은 최근 멕시코의 IFA셀틱스(IFA Celtics)와 총 4200만달러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에콰도르와 레바논 보건당국에 제품 등록을 완료, 중동 및 남미 시장에서의 상업적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올해 4분기에는 미국 FDA의 신규 식이성분(New Dietary Ingredient, NDI) 등록을 완료할 계획으로, 북미 시장 진입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한편, 케어젠은 코글루타이드에 대해 현재 체질량지수(BMI)는 정상 범위이나 체지방률이 높은 성인 20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50명의 대상자 모집이 완료되어 시험을 진행 중이며, 올해 내 200명의 피험자들에 대한 임상시험이 완료될 예정이다.

코글루타이드는 비만과 대사질환 개선을 위한 새로운 접근으로,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의 경계를 넘나드는 차세대 플랫폼으로서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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