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자이, 치매 당사자-예술가 공동 창작 전시 준비

'냉장고 안 리모컨 with 노원' 전시 앞두고 사전답사
5개 창작팀 결과물 공개 예정
9월 15일 월요일부터 노원구청서 5팀 참여 작품 전시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8-11 11:42

한국에자이(대표 고홍병)는 치매 당사자와 예술 창작자가 함께 짝을 이뤄 예술 작품을 공동 창작하는 치매 인식개선 프로젝트 '냉장고 안 리모컨 with 노원'의 전시회를 앞두고, 지난 6일 노원구청 전시장 사전답사를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치매를 설명하거나 보여주는 방식에서 벗어나, 치매 당사자가 직접 예술 창작의 주체로서 자신의 기억을 스스로 재구성하고 사회와 연결되는 새로운 방식의 실험이다. 주관은 한국에자이, 노원구치매안심센터, 내마음은콩밭 협동조합, 놀배즐이 공동으로 맡았다.

전시는 9월 15일부터 19일까지 노원구청 1층에서 열릴 예정이며, 회화, 조형, 드로잉, 영상, 글, 그림책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5개 팀의 공동작업이 소개된다.

조각가 이창희와 경험전문가 이우순은 기억이 조형 언어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입체 작업으로 탐색하고 있으며, 우단비 작가와 치매 경험전문가 박상철은 대화를 통해 떠오른 기억의 장면을 엽서 형식의 드로잉으로 풀어내고 있다. 

조은선 작가는 김순길 치매 경험전문가와 함께 치매를 '또 다른 삶의 형태'로 재해석하며, 회화와 영상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작가 이인현은 최만호 치매 경험전문가의 기억을 글로 기록하고 있으며, 김현정 작가와 이정자 치매 경험전문가는 그림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섯 팀 모두 현재 작품 완성을 위한 막바지 작업과 전시 연출 준비에 한창이다.

서정주 한국에자이 이사는 "치매 당사자가 '치료받는 존재'를 넘어, 자신의 이야기를 능동적으로 구성하고 사회와 연결되는 주체로 설 수 있길 바란다"며 프로젝트의 기획 의도를 전했다. 

한국에자이는 치매를 핵심 전략 질환 영역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예방, 돌봄, 인식 개선까지 아우르는 다층적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사회 중심의 치매 생태계 구축을 위한 이 같은 시도는 향후 타 지역, 타 장르로도 확장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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