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제약, 2Q 개량신약 성장세 지속…하반기 신제품 출격

'피타릭캡슐' 출시, COPD 흡입기 연내 도입…2026년 매출 확대 기대
항암제·주력 품목 매출 증가…의료계 파업·약가 인하 영향에 전체 실적 둔화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8-13 10:51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유나이티드제약이 올해 2분기 개량신약 중심의 성장세를 지속한 가운데 하반기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매출 반등과 포트폴리오 확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주력 품목의 견조한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의료계 파업과 약가 인하, 경기 부진 영향으로 전체 실적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13일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유나이티드제약의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7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줄었고, 영업이익은 108억원으로 14.1% 감소했다. 전사 실적 둔화는 의료계 파업 장기화, 경기 부진, 약가 인하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이 컸다. 다만, 일부 주력 품목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번 실적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항암제를 비롯한 주요 개량신약의 성장이다. 항암제 매출은 전년 대비 15.3% 늘었으며, 항혈전제 '실로스탄'과 소화불량 치료제 '가스티인',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 '오메틸큐티렛'이 각각 매출 106억원, 42억원, 3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0%, 7.7%, 11.4% 성장했다. 지난해 출시한 위궤양 치료제 '라베미니정'은 매출 31억원으로 19.2% 성장했다. 다만 복합형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아트맥콤비젤'과 소화성궤양제 '라베듀오'는 매출이 줄었다. 회사의 개량신약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으며, 지난해 58%였던 개량신약 비중을 올해 6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매출 확대를 이끌 두 개의 핵심 신제품이 대기 중이다. 첫 번째는 8월 선보인 고지혈증 치료제 '피타릭캡슐'로,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피타바스타틴과 중성지방 감소에 효과적인 페노피브릭산을 결합했다. 기존 페노피브레이트 계열 약물과 달리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고, 위장 장애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두 번째는 4분기 출시 예정인 COPD 치료용 흡입기 '세레테롤 액티베어'다. 이 제품은 기존 대비 용량이 두 배인 60회분으로, 환자 편의성이 높고 경쟁력이 크다. 국내 COPD 흡입기 시장 규모는 약 1000억원으로, 출시와 동시에 빠른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피타릭캡슐과 세레테롤 액티베어는 모두 2026년 회사 매출을 끌어올릴 핵심 제품"이라며 "하반기 의료 파업 사태가 정상화된다면 종합병원 중심의 전문의약품 매출이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유나이티드제약은 현재 1300억원대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채 비율이 낮아 재무 안정성이 높다. 유나이티드제약은 향후 세종시에 신규 공장을 건설해 생산 능력을 현재 약 3000억원 규모에서 6000억원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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