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분자 비만약 이슈에 일동제약 주가 움찔…1상 결과 주목

증권업계, 일동제약 경구용 비만약에 대한 기대 여전 언급
최근 나타난 주가 하락 배경에 다국적 제약사 임상 중단 있어
활성 기전 등 공통점…일라이 릴리 임상 중단은 화이자와 달라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5-09-03 11:51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일동제약 주가 하락과 관련해 이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경구용 저분자 비만치료제 'ID110521156'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게 아니라는 분석이 증권업계에서 나왔다. 다국적 제약사가 경구용 저분자 비만치료제 임상을 일부 중단한 가운데, ID110521156 1상 탑라인 결과에 따라 개발 중단 우려 완화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3일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빅파마가 수익성에 압박을 받고 있다며, 대량생산이 용이한 경구용 저분자 비만치료제가 효능과 안전성을 확보한다면 기술 도입 수요가 여전히 높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이달 29일 일동제약이 경구용 저분자 비만치료제로 연구 중인 ID110521156 1상 탑 라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안전성과 효능 관련 데이터 발표에 주목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런 내용은 일동제약 주식 가격이 급락한 후 나왔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일 일동제약 종가(메인마켓 기준)는 2만2800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6.75% 하락했다.

증권업계는 이 회사 주가 하락 배경에 다국적 제약사가 진행한 경구용 저분자 비만치료제 임상 중단이 있다고 봤다. 

최근 일라이 릴리가 경구용 GLP-1 후보 물질 '나페리글리프론(LY3549492)' 임상 일부를 멈췄고, 이는 일동제약 경구용 저분자 비만치료제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런 분석은 일동제약 경구용 저분자 비만치료제가 일라이 릴리 나페리글리프론, 화이자 '다누글리프론'과 유사한 점이 있다는 데 기인한다. 

다누글리프론은 화이자가 부작용 등 안정성 이슈로 임상을 중단한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로, 일라이 릴리 나페리글리프론 및 일동제약 ID110521156과 제형, 활성 기전 등 부문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 허혜민 연구원은 일동제약 경구용 저분자 비만치료제 ID110521156이 다누글리프론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량한 품목으로 추측한다며, 일라이 릴리 임상 중단 소식에 일동제약 주식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소식에 따른 일동제약 주가 급락이 과도한 우려를 반영한 모습이라며, 화이자와 달리 일라이 릴리 임상 중단은 경구용 저분자 비만치료제 연구개발에 대한 중복투자 여지가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봤다.

이는 일라이 릴리가 당뇨병 및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 '오르포글리프론(Orforglipron)' 3상 성공과 관련 있다. 아울러 해당 제약사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오프로글리프론 허가 신청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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