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우신염, 단순 감기나 몸살로 오인하기 쉬워

충분한 수분 섭취, 배뇨 후 청결 유지 등 올바른 배뇨 습관 중요

김원정 기자 (wjkim@medipana.com)2025-09-09 13:45

신우신염은 단순 감기나 몸살로 오인하기 쉽다. 초기 증상이 발열, 오한, 피로감 등 일반적인 감기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우신염은 세균이 신장까지 침투해 발생하는 심각한 요로 감염 질환이다.

가장 흔한 신우신염의 원인은 상행성 요로 감염이다. 전체 환자의 80% 이상이 방광염에서 세균이 거슬러 올라와 신장에 도달하며 발생한다. 원인균 대부분은 대장균이다. 드물지만 혈행성(혈액을 통한) 감염도 가능하다. 피부 농양과 심내막염, 패혈증 등 다른 부위의 감염이 혈류를 타고 신장에 침투하면서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요로결석·선천적 기형·전립선비대증 등 비뇨기계 구조적 이상으로 소변 흐름이 막히면 세균이 쉽게 증식한다. 당뇨병 환자, 항암 치료 중인 환자, 장기 면역억제제 복용 환자 등 면역력이 약화된 환자에게도 신우신염 발병 위험은 증가한다. 

생활습관 측면에서는 배뇨 지연, 수분 섭취 부족, 과도한 땀 배출로 인한 탈수가 요로 감염의 촉발 요인이다. 

신우신염은 여성 발병률이 더 높다. 여성 요도가 남성보다 짧아 세균이 쉽게 침투하기 때문이다. 또한 당뇨병 환자와 임산부, 고령증, 면역 저하자는 고위군으로 분류된다. 고위험군은 증상이 경미해도 적극적인 진료와 치료가 필요하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장내과 이효상 전문의는 "신우신염은 흔히 단순 요로 감염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신장까지 세균이 확산된 심각한 상태로 빠르게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지 않으면 패혈증으로 진행돼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 배뇨 후 청결 유지, 잔뇨 제거 등 올바른 배뇨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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