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노이드, 270억 유증…의료AI·원격판독 고도화 '승부수'

생성형 흉부판독 AI 상용화·인허가 확보에 210억 투입
GPU 서버 확충 등 시설자금 60억…실권주 잔액인수 구조
"유증, 법적 규제 회피가 아닌 성장 전략 가속화 위한 선택"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9-11 05:56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딥노이드가 27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이번 자금 조달은 생성형 의료AI 고도화와 원격판독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인허가·마케팅에 집중되며, GPU 서버·스토리지 확충 등 인프라 강화에도 투입될 예정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딥노이드는 보통주 683만5444주를 신주 발행해 약 270억원을 조달한다. 예정 발행가액은 3950원, 증자 비율은 기존 발행주식수 대비 약 30.3%이며,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실권 발생분은 잔액인수 방식으로 처리되며, 대표주관사에 18%의 실권수수료가 부여된다.

회사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 270억원 가운데 21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배정됐다. 세부적으로는 ▲의료AI 부문 181억원(인건비·임상·데이터 확보·인허가·마케팅 등) ▲보안AI 부문 29억원(기술 고도화·해외 마케팅 등)에 투입된다. 60억원은 GPU 서버·스토리지 확충 등 시설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의료AI 부문에서는 R&D 인력 인건 비용에 48억원, 임상시험 및 데이터 확보에 29억원을 배정했으며, ▲인허가 확보 및 갱신과 ▲영업 및 마케팅 인건비 ▲학회 및 마케팅 활동에 각각 43억원, 41억원, 2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설 부문에서는 ▲GPU 서버 확충에 34억원 ▲스토리지 확충에 23억원 ▲GPU 클러스터 및 전산장비 보강에 3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딥노이드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유상증자 조달 자금을 사용할 GPU 서버 확충, 의료AI 인력 충원, 인허가·마케팅 비용 등은 모두 중장기 성장 전략과 직결된 투자 항목"이라며 "'M4CXR'처럼 이미 확보한 멀티모달 기반 AI 기술을 상용화하려면 상당한 비용이 필요하다. 이번 유상증자는 단기적인 비용 보완이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을 위한 투자로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딥노이드는 현재 ▲DEEP:CHEST ▲DEEP:NEURO ▲DEEP:LUNG 등 의료AI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생성형 AI 기반 판독문 초안 자동생성 솔루션 'M4CXR'을 개발 중이다. 특히 DEEP:NEURO는 지난해 11월부터 비급여 임시등재로 사용 가능해졌으며, 회사는 이를 발판으로 인허가 확대와 원격판독 서비스 상용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재무 상황을 보면, 딥노이드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46억원, 영업손실 38억원, 순손실 35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87.9%로 공시됐다. 아울러 주요 매출처 집중도가 높아(상반기 71.1%), 산업AI 프로젝트 의존도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최근 적자 기조와 매출 편중 리스크로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딥노이드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지난해 이미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률이 50% 이하였기 때문에 관리종목 지정 우려는 없다"며 "이번 유상증자는 법적 규제 회피가 아닌 성장 전략 가속화를 위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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