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스마트헬스케어센터, 비대면 진료 플랫폼 'CiNFACT' 공개

보건복지부 비대면진료기술개발사업 컨소시엄 주도로 진행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5-09-15 10:45


가톨릭대학교 의생명산업연구원 가톨릭스마트헬스케어센터는 감염병 대응에 특화된 비대면 진료 플랫폼 'CiNFACT' 시제품을 최초로 외부에 공개했다. 동시에 이 플랫폼을 실제 의료현장에서 시험하고 개선하기 위한 임상 실증사업 참여 의료기관 모집을 시작했다.

CiNFACT는 보건복지부 지원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관으로 진행되는 국가 연구개발 사업인 2023 비대면진료기술개발 R&D 연구과제의 성과로 탄생했다. 신종 감염병의 반복적 유행 등 위기 상황에서도 환자 상태를 원격으로 정밀하게 확인하고, 의료진이 중증도 예측 및 진료 우선순위를 효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설계된 통합형 디지털 진료 시스템이다. 

CiNFACT의 가장 큰 특징은 환자의 상태를 멀리서도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화상통화만 하는 기존 비대면 진료와 달리, 환자의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의료진이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이 플랫폼은 크게 네 가지 핵심 기술로 이뤄진다. ▲생체신호 기반 모니터링 기술 – 환자의 주요 건강 상태를 실시간 확인 ▲의사결정지원시스템(CDSS/PDSS) – 환자의 중증도를 분석하고 치료 우선순위를 안내 ▲응급의료자원 상황관리 및 예측 기능 – 필요한 의료자원을 어디에, 어떻게 배분할지 효율적으로 판단 ▲다기관 통합운영 플랫폼 – 1차 의료기관에서 상급종합병원까지 서로 연결돼 협진할 수 있는 구조. 이러한 기술은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환자가 어디에 있든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하며, 특히 공공의료의 연속성과 실효성 보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8월 31일 열린 제12회 대한내과의사회 감염병 및 백신 심포지엄에서 CiNFACT 시제품이 처음으로 시연됐다. 현장에서 약 100 여명의 의사와 의료산업 종사자들이 직접 체험했고, 50여 개 병원에서 실증사업 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높은 관심을 얻었다.

가톨릭스마트헬스케어센터는 이번 성과를 시작으로 2025년 말까지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플랫폼을 한층 더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임상 실증사업(2단계)을 준비한다.

2026년부터 시작되는 실증사업의 최종 목표는 한국형 비대면 진료 매뉴얼을 만드는 것이다. 이 매뉴얼은 단순한 지침서가 아니라, 실제 환자 진료와 공공의료 시스템에 뿌리내릴 수 있는 과학적·의학적 근거를 담게 된다. 나아가 향후 비대면 진료 제도화 논의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실증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은 CiNFACT 플랫폼을 실제 임상 환경에서 직접 사용하게 된다. 이를 통해 환자 치료 경험을 축적하고, 더 나은 제도 마련에도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참여하는 기관은 단순한 사용자에 그치지 않고, 미래 공공의료 체계를 만드는 동반자가 되는 셈이다.

조재형 센터장은 "현재 시범 운영 중인 비대면 진료가 공공 시스템 속에서 과학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이번 임상 실증을 통해 튼튼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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