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병원, AI 도입…지역사회 연계 통합돌봄·케어 구축해야"

15일 최보윤 의원 주최 '국민이 원하는 진짜 의료혁신 토론회' 개최
초고령 사회 대비 AI 기반 노쇠 관리솔루션 필요성 제시

김원정 기자 (wjkim@medipana.com)2025-09-15 12:00

정세영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사진=김원정 기자
[메디파나뉴스 = 김원정 기자] 지능형 병원의 핵심은 인공지능 도입이나 질 높은 환자 관리를 넘어 병원 데이터와 환자 일상 데이터를 지역사회 돌봄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통합돌봄 및 통합케어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1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최보윤 의원 주최로 열린 '국민이 원하는 진짜 의료혁신 토론회'에서 정세영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병원으로의 발전방향'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정세영 교수는 "지능형 병원의 가장 큰 목표는 AI(인공지능) 솔루션을 얼마나 도입하느냐도 아니고 병원 환자가 얼마나 수준 높은 케어를 받았느냐도 아니다. 물론 두 가지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의료 서비스와 돌봄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 일상생활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병원정보 시스템과 연결하는 것이다. 의료기관이 생성한 다양한 데이터를 지역사회 돌봄 기관과 연계해 AI 서비스를 통해 실질적인 돌봄 활동을 수행하고, 이를 기업 단위 성과로 모니터링함으로써 진정한 통합돌봄과 통합케어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표에서는 분당서울대병원이 추진해온 스마트 솔루션의 적용과 성과도 공유됐다. 

발표에 따르면, 분당서울대병원은 2002년 개원 이래 22년간 디지털 병원과 스마트 병원 구축을 목표로 발전해 왔다. 환자 만족도, 의료 질, 안전성 제고와 비용 절감을 위해 병원정보시스템 ‘베스트케어2.0’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또 정부와 공동으로 '진료정보교류시스템'을 개발해 현재 전국 모든 상급종합병원과 2만여 개 의료기관이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 솔루션 도입도 활발히 이뤄졌다. 모바일 앱을 통한 의료진 간 소통, 환자 병상 옆 스마트 단말기를 통한 맞춤형 서비스와 회진시 원격 상담 등이 적용됐다. 또 영상 판독 보조 AI, 심전도 기반 진단 솔루션 등 의료진을 지원하는 인공지능 시스템도 적극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코로나19 시기에는 원격 중환자실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해 상급종합병원 의료진이 지역 병원의 환자 진료를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환자 일상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병원 시스템과 연계하는 시도도 진행됐다. 연속 혈당계 데이터를 진료에 반영해 당뇨 환자 관리에 적용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정세영 교수는 스마트 병원의 경험을 토대로 초고령 사회 진입에 따른 대응 방향도 제시했다. 

정 교수는 "한국은 이미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고 2050년경에는 극초고령 사회로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노인 본인과 가족 삶의 질 저하는 물론, 노쇠 인구 증가로 인한 진료비 확대와 노인장기요양보험 지출 증가 등 사회적 비용도 급증할 것이다. 하지만 노쇠는 진단이나 측정이 어렵기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 AI 기반 기술 활용과 정책적 인력 보강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Frail.MIND 서비스는 대형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노쇠진단을 통해 위험 수준을 평가하고, 영양·운동·약물 관리 서비스를 통합·연계해 제공하는 체계다. 이를 지자체와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들에 연계 제공함으로써 의료 서비스와 돌봄 서비스 통합을 실현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총 3회차로 진행되며 앞서 지난달 27일 1회차로 'AI와 의료데이터가 바꾸는 진료현장:진료의 도구가 의료의 질을 바꾸는 시대'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이달 30일에는 3회차로 '1차 의료와 비대면진료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열리는 0.5차 의료 경로'를 주제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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