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프라' 시동 거는 비보존…더블히트 방식 판매

마취·통증 강점 있는 한국다이이찌산쿄와 맞손
양사, 300병상 종병 기준으로 판매·마케팅 이원화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5-09-16 11:23

비보존제약 '어나프라'. 사진=최인환 기자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비보존제약이 국산 38호 신약이자 비마약성 진통제인 '어나프라(오피란제린)' 판매를 두고 더블히트 방식을 구사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보존제약은 어나프라 공동 프로모션 파트너사로 한국다이이찌산쿄를 최종 선정, 국내 판매에 본격 착수했다. 

이에 따라 비보존제약은 완제품 형태의 어나프라를 한국다이이찌산쿄에 공급하고, 양사는 유통과 판매, 마케팅 등에서 역할을 분담할 계획이다.

비보존제약 관계자는 이날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지난해 12월 품목허가 이후 한국다이이찌산쿄를 포함한 많은 제약사에서 관심을 보여줬다"며 "여러 조건들을 따졌을 때, 한국다이이찌산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해 공동 프로모션 파트너사로 최종 확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다이이찌산쿄는 종합병원 대상 영업 및 마케팅을 주요 사업으로 수행하고 있는 외국계 제약사다. 

마취∙통증 분야에서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와 전국 단위의 전문 영업 조직을 갖추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 구역 및 구토 예방제 '나제아(라모세트론)'와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 '탈리제(미로가발린)' 등이 있다.

또 회사는 지난해 초 회사 간판 품목인 ADC 항암제 '엔허투(트라스트주맙 데룩스테칸)'의 국내 건강보험 급여 적용 이후 종합병원 영업 및 마케팅 인력을 더욱 확대해왔다. 

전국 단위 전문 영업 조직을 최근 더욱 보강했다는 점에서 공동 파트너쉽 체결에도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장부환 비보존제약 대표이사도 이날 보도자료에서 "한국다이이찌산쿄가 보유한 탄탄한 국내 병·의원 유통망을 기반으로 어나프라가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보존제약 장부환 대표(왼쪽)와 한국다이이찌산쿄 김정태 대표가 15일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 공동 프로모션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양사는 '더블히트 코프로모션(Double hit co-promotion)'을 구사해 어나프라를 판매할 방침이다. 더블히트 방식이란 동일 품목에 대해 양사가 공동으로 영업ㆍ마케팅을 펼치는 형태를 말한다. 공동 목표와 책임 하에 제반 활동이 이뤄지는 만큼, 상호 협력을 통한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에서는 한국다이이찌산쿄가 어나프라를 중점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보존제약은 자체 영업인력을 활용해 일부 주요 거점병원과 300병상 미만 종합병원에서 어나프라를 판매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비보존제약도 어나프라 출시 전부터 관련 인력을 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나프라는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8번째 국산 신약으로 허가받았다. 

글라이신 수송체 2형(GlyT2)과 세로토닌 수용체 2A형(5-HT2A)을 동시에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으로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에서 통증 전달을 차단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 마약성 진통제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 계열 약물과 달리 중독성과 위장 장애 등의 부작용 우려가 적어 새로운 통증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비마약성 진통제임에도 중등도 이상의 수술 후 통증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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