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디지탈, AI바이오 리액터로 성장 궤도…고성장 시동

산업부 M.AX 얼라이언스 대표 기업 선정…정부 지원 수혜 기대
북미 '옵텍' 판매 개시·인도 SII와 추가 계약 추진…글로벌 사업 본격화
2027년 매출 445억·영업이익률 40%대 전망…실적 레벨업 기대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9-16 11:15

마이크로디지탈 Interphex 2024 전시 부스. 사진=마이크로디지탈 제공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마이크로디지탈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M.AX(Manufacturing AX) 얼라이언스의 AI바이오 리액터 대표 기업으로 선정되며, 정부 지원과 글로벌 사업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연구개발 및 판관비 부담으로 적자 전환이 불가피하지만, 내년 이후 본격적인 흑자 기조로 전환하며 수익성 개선 폭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IBK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마이크로디지탈이 올해 연결 기준 매출 203억원, 영업이익 1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6.0%, 317.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순손익은 -15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IBK투자증권은 마이크로지디탈이 2026년 매출 325억원, 영업이익 121억원으로 대폭 개선되며, 영업이익률이 37.2%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나아가 2027년에는 매출 445억원, 영업이익 189억원, 순이익 137억원으로 영업이익률 42.5%, 순이익률 30.8%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돼 고성장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에는 마이크로디지탈이 정부 M.AX 얼라이언스에 합류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산업자원통상부는 지난 10일 제조업 위기 극복과 2030년까지 100조원 규모 부가가치 창출을 목표로 M.AX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대웅제약, 경동제약과 함께 AI바이오 얼라이언스 대표 기업으로 합류해, 바이오의약품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AI바이오 리액터 개발을 주도한다.

회사가 대표 기업으로 선정된 배경에는 지난 4월 소부장 으뜸기업 지정이 있다. 대부분 반도체·IT 기업이 차지했던 으뜸기업 리스트에서 바이오 장비 기업이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정부 R&D 자금과 제도적 인프라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IBK투자증권 이건재 연구원은 "국내 CDMO 기업들이 이미 글로벌 최고 수준에 올라선 상황에서, AI 제조 솔루션 도입은 한 단계 도약을 가능케 할 것"이라며 마이크로디지탈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해외 사업 확장도 가속화되고 있다. 북미에서는 핵심 파트너사 Parker Hannifin이 마이크로디지탈의 싱글유즈 바이오리액터 신제품 ‘옵텍(OrbTec)’을 Private Label 방식으로 출시하며 판매를 공식화했다. 인도에서는 세계 최대 백신 위탁생산기업 SII와의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 이미 1차 공급 장비용 3D백의 상업화가 성공적으로 검증됐으며, 2차 장비 계약도 올해 안에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는 북미·인도 수출 이벤트가 구체화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실적 모멘텀 강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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