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약-타이베이藥, 약사 정책 협력 강화

한약사 문제 등 실무 중심의 교류 이어져
주한국타이베이대표부 방문, 양국 시청 약무팀 간 약무행정 정책 교류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9-19 20:11

서울시약사회(회장 김위학)는 지난 11, 12일 양일 간 대북시약사공회(이사장 윤대지)와의 학술교류와 함께 약국 견학 프로그램 진행, 주한국 타이베이대표부 방문, '서울시청-타이페이시청 간 약무 정책 교류 간담회'를 진행했다.

11일 진행된 학술 교류 행사에서 최진희 서울시약사회 한약이사는 '한약사 문제 해결을 위한 약사회 대응'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약사사회가 직면한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최진희 한약이사는 업무 범위 남용, 처벌조항 부재, 약국 명칭 혼란, 교차 고용문제, 전문의약품 오남용 문제를 지적했다. 해결 방안으로 ▲약국와 한약국 명칭 구분 명확화 ▲면허 범위 명문화 및 처벌조항 신설 ▲교차고용 금지 ▲전문의약품의 엄격한 관리 필요성을 강조하며 제도 개선을 제안했다.

한편 황언여 대북시약사공회 감사회 소집인은 '대만 전통 한약 관리와 법규'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대만의 전통 한약 유통 및 조제 체계에 대한 현황 및 제도적 쟁점을 소개했다.

황언여 소집인은 "약사 중심의 한약 관리체계는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수 장치"라며 "전통과 현대제도의 균형 속에서 법적 명확성과 제도적 일관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2일에는 참약사 약국체인을 방문해 약국관리와 환자관리에 필요한 시스템에 대한 안내를 받고 약국견학을 함께 진행했다.

이어 대북시약사공회 방한단과 함께 주한국타이베이대표부를 방문했다. 이는 46년간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대표부 공식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같은날 오후 서울시약사회에서 서울시청과 타이베이시청 간 약무 행정과 정책에 대한 간담회가 진행됐다.

문선희 서울시 의약무팀장과 유희정 마약대응팀장은 약무행정 전반과 마약대응정책 로드맵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린관진 타이베이시 보건국 과장은 타이베이시 위생국의 약무 행정 관리 체계 등을 소개했다. 양측은 이후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며 당초 예정된 시간을 1시간 이상 초과하는 등 깊이 있는 정책 교류와 논의를 이어갔다.

김위학 서울시약사회장은 "이번 대북시약사공회와의 교류는 한약사 제도를 둘러싼 현실적 문제와 제도적 허점에 대해 국제적으로 공유하고 논의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서로 다른 정책과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약사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국민건강을 보호한다는 목표는 같다는 점에서 깊은 공감대를 이룰 수 있었다. 앞으로도 실질적인 학술, 정책 교류가 이어져 약사직능의 공적 책임과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 나가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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