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 환아 가족 다큐멘터리 '한 걸음 더', 첫 제주 상영회

뇌전증 및 희귀질환 인식 개선 위한 지역사회 소통 자리
환아 가족의 일상과 목소리 담아낸 작품에 관객 큰 공감
감독·주인공과의 대화 통해 사회적 변화 필요성 확인
제주 삼달다방, 서울, 광주, 대구에서 상영회 진행 예정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9-23 07:18

한국에자이(대표 고홍병)는 지난 20일 제주시 우리복지관 대강당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한 걸음 더' 상영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제주도에 사는 뇌전증과 희귀질환을 겪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지역사회와 공유하며 인식 개선과 공감 확산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상영작 '한 걸음 더'는 펠란-맥더미드 증후군으로 인한 뇌전증과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제주 소녀 예린이, 그리고 딸을 돌보며 일상을 이어가는 어머니 지연 씨의 삶을 기록했다. 

작품은 환아 가족이 겪는 현실적 어려움과 사회적 편견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며, 누구나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의 필요성을 묻는다.

특히 이번 다큐멘터리는 한국에자이가 기획·운영하는 '에필랩(EpiLab)'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에필랩은 뇌전증 환자와 가족들이 삶에서 겪는 어려움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는 과정을 지원하며, 더 나아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사회로의 변화를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영회 현장에서는 현숙경 감독(올타쿠나 대표)과 주인공 최지연 씨가 직접 참석해 촬영 비하인드와 작품을 통해 전하고자 한 메시지를 공유했다. 

관객들은 "환아 가족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뇌전증과 희귀질환에 대한 이해가 넓어졌다"며 깊은 공감을 표했다.

서정주 한국에자이 이사는 "환자와 가족이 주체가 돼 목소리를 내고,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상영회가 뇌전증과 희귀질환에 대한 사회적 이해를 높이고, 돌봄 공백과 의료격차를 줄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에자이는 앞으로도 환자와 가족의 일상 경험을 기반으로 한 사회혁신 활동을 지속하며, 인식 개선과 건강격차 해소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다큐멘터리 '한 걸음 더' 상영회는 이후 서울, 대구, 광주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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