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배곧서울대병원 착공…미래형 스마트병원 첫걸음

지하 1층~지상 12층, 연면적 11만1492㎡ 규모
총사업비 5872억 투입…2029년 개원 목표
27개 진료과·6개 전문센터 총 800병상 운영
산·학·연·병·관 연계한 미래의학 거점 목표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5-09-29 16:57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미래 의료를 선도할 배곧서울대병원이 드디어 착공했다. 2019년 설립 협약 체결과 2021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등 수많은 과정과 지역사회의 도움 속에서 이뤄낸 결실이다.

서울대병원은 29일 오후 3시 경기도 시흥시 건립 부지에서 '배곧서울대병원 건립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착공식은 병원 건립의 본격적인 시작을 기념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서 필수의료를 강화하는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태 서울대병원장과 서창석·김연수 전임 병원장을 비롯해 최은옥 교육부차관, 유홍림 서울대 총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조정식 국회의원, 임병택 시흥시장 등 주요 내외빈 약 3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배곧서울대병원은 지하 1층부터 지상 12층까지, 연면적 111,492㎡(33,726평) 800병상 규모로 건립되며, 총사업비 약 5,872억원이 투입된다. 내과·외과·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 등 27개 진료과와 암센터·모아(母兒)센터·심뇌혈관센터·응급의료센터·국제진료센터·건강검진센터 등 6개 전문센터를 운영해 중증·응급 환자를 치료하고,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개원 목표는 2029년이다.

배곧서울대병원은 경기 서남권의 필수 의료공백 해소에 기여하고, 암·심뇌혈관질환·고위험 산모·신생아 등 중증·희귀질환 분야에서 늘어나는 국가적 의료 수요에도 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한 분원이 아니라 서울대병원 그룹의 진료·연구·교육 역량을 집약하는 핵심 허브로서, 융·복합 의학연구를 선도하고 국가 미래를 책임질 의료 인력을 양성하는 거점이 될 전망이다.

서울대병원이 오랜 기간 축적해온 방대한 의료정보는 인공지능과 네트워크 시스템에 접목된다. 이를 통해 개원 시점부터 숙련된 임상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지역 의료기관과는 인프라를 연계해 협력 모델을 강화함으로써 공공의료 혁신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인근에 조성될 서울대 캠퍼스 및 바이오특화단지와 협력해 혁신 의료기술을 개발하고 표준화하는 첨단병원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한다. 병원 내부에는 자동화 모빌리티와 로봇 물류 시스템을 도입해 의료 현장의 효율성과 환자 안전을 높이는 미래형 스마트병원을 구현할 예정이다.
배곧서울대병원 조감도
임병택 시흥시장은 "착공식은 오랫동안 기다려 온 시흥시민의 숙원사업이 드디어 현실이 된 순간"이라며 "시는 서울대·서울대병원과 긴밀히 협력해 병원 건립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시민과 국가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이번 병원 착공은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미래 의료와 바이오산업을 선도하는 거점으로 성장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서울대는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대학으로서, 시흥시와 함께 대한민국 의료와 연구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배곧서울대병원 건립은 경기 서남권 필수의료 서비스 확대에 기여할 뿐 아니라, 서울대병원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대한민국 의료의 새로운 표준을 세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산·학·연·병·관이 집적된 광역 연계형 바이오클러스터를 통해 미래의학의 거점으로 발전시키고, 바이오 연구 산업 성장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보기

서울대병원,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10년 연속 1위

서울대병원,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10년 연속 1위

서울대병원은 한국생산성본부 주관 '2025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조사에서 10년 연속 종합병원 부문 1위에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NBCI는 매년 소비자를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 이미지, 관계, 구매의도, 충성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특정 브랜드의 경쟁력을 순위로 매기는 지표로, 이번 조사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진행됐다. 국가중앙병원이자 공공의료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서울대병원은 환자 중심의 진료 철학과 사회적 책임을 바탕으로 미래의료를 선도해왔다. 특히 AI, 정밀의료, 디지털 헬스케어 등의 첨단 기술을

바이오 정조준 종근당, 인천·시흥 특화단지 시너지 주목

바이오 정조준 종근당, 인천·시흥 특화단지 시너지 주목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종근당이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정조준한다. 대규모 투자를 계획한 종근당이 인천과 연계해 세계 1위 바이오 특화단지를 계획 중인 시흥시와 만나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종근당은 12일 시흥 배곧 연구 용지 3-1을 949억원에 취득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취득결정은 바이오 복합연구개발단지 조성을 위한 부지 확보가 목적이다. 취득가액은 지난해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산총액 1조4588억원 대비 6.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회사는 지난 10일 경기도 시흥시와 2조2000억원 규모 바이오의약품

서울대병원, ‘브랜드파워(K-BPI)’ 25년 연속 1위 달성

서울대병원, ‘브랜드파워(K-BPI)’ 25년 연속 1위 달성

서울대병원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주관 '2025년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조사에서 종합병원 부문 2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K-BPI 조사는 서울과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1만28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일대일 개별 면접조사로, 서울대병원은 인지도, 이미지, 이용가능성, 선호도 등 주요 평가항목에서 탁월한 성과를 기록하며 25년 연속 1위의 위상을 유지했다. 서울대병원은 1885년 제중원으로 시작해 140년 동안 대한민국 의료를 선도해왔다. 1978년 특수법인으로 개편된 이후,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제중원 140주년…발전·변화 이룰 것"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제중원 140주년…발전·변화 이룰 것"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이 올해 제중원 설립 140주년을 맞이해 지속적인 발전과 변화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냈다. 김영태 병원장은 2일 2025년 신년사에서 "2024년은 의료계가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은 한 해였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존중하고 협력해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지난해 거둔 성과를 치하했다. 이어 "2025년에도 교육, 연구, 진료, 공공의료, 조직문화의 5가지 분야에서 지속적인 발전을 이뤄갈 계획"이라며 "2025년은 서울대병원이 국립병원으로서 제중원 설립 140주년을

서울대병원,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9년 연속 1위

서울대병원,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9년 연속 1위

서울대병원은 한국생산성본부가 발표한 '2024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ational Brand Competitiveness Index, NBCI)' 조사에서 9년 연속 종합병원 부문 1위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NBCI는 매년 소비자를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 이미지, 관계, 구매의도, 충성도를 평가해 특정 브랜드의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순위를 매기는 공신력 있는 지표다. 이번 조사는 전국 5대 광역시의 1만666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지난 4월 25일부터 6월 21일까지 진행됐다. 서울대병원의 이러한 성과는 병원 전체의 비전과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