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환자, 6년간 356만명…비급여로 예방접종비용 편차 커

172개 시군구 접종 지원, 지자체 재정여건 및 우선순위 따라 건강 격차 발생 

김원정 기자 (wjkim@medipana.com)2025-10-01 13:23

각종 후유증과 합병증을 야기하는 대상포진 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백신 접종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미흡한 상황이다. 윤석열 정부가 대선 공약으로 '65세 이상 대상포진 백신 무료 접종'을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국회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상포진 환자수는 2020년 72만4022명에서 지난해 76만2709명으로 5.3% 증가했다. 올해 7월 말 기준 45만5712명에 달한다.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최근 6년간 총 355만9436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그 중 여성이 213만1308명(59.9%), 남성이 142만8128명(40.1%)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152만7861명(42.9%)으로 주요 환자층을 구성했지만, 0~19세도 9만5564명(2.7%)에 달해 전 연령층이 대상포진의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비급여로 예방접종 가격의 편차가 크다. 올해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항목 중 스카이조스터주는 최소 7만4700원, 최대 30만원에 달했으며, 조스타박스주도 최소 7만5000원, 최대 40만원, 싱그릭스주는 최소 13만원에서 최대 42만원에 달해 저소득층의 경우 접종 부담이 큰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기준, 질병관리청 조사에 따르면 전체 172개의 시군구가 예방접종을 지원하다. 다만 지원대상의 나이, 소득, 지원비용과 본인부담금 등은 지자체별 재정여건과 우선순위에 따라 천차만별이며 지원이 아예 없는 곳도 적지 않다.

한편 질병관리청이 실시한 '국가예방접종 도입 우선순위 설정 및 중장기 계획 연구'에 따르면, 대상포진 생백신(70세 이상)은 국가 예방접종 우선순위 평가 결과 4순위로 나타난 바 있다.

박희승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어르신들 희망고문 끝에 끝내 공약을 지키지 못했다. 대상포진은 심한 통증과 지각 이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급성기에는 뇌수막염, 척수염 등 다양한 합병증 발생이 가능하다. 옷깃만 스쳐도 아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고통이 극심한 대상포진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큰 만큼, 고령층을 비롯해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점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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